코스닥시장의 기준요건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이 다음달 대거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협회(회장 배창모 http://www.ksda.or.kr)는 23일 투자유의 및 관리종목 해당기업 74개사에 이달 말까지 해소증빙서류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등록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닥내 74개 투자유의 및 관리종목 해당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등록취소 사유로는 주식분산 요건을 총족하지 않아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이나 사업보고서 제출, 성실공시 등의 자격이 없는 기업이 대상이다. 자본잠식, 부도, 화의 등 재무여건이 정상적이지 못한 기업도 투자대상으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 코스닥기업 퇴출작업의 근본 취지다.
특히 이번 퇴출작업은 지난 15일 개최한 코스닥위원회에서 신규등록 청구기업이 대거 기각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신청기업 중 절반 정도만 심사를 통과하면서 당시 위원회는 코스닥시장 관리방침을 벤처기업 육성뿐만 아니라 투자자보호에도 같은 비중을 두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대상기업 중 정보기술(IT) 종목으로는 관리종목에서 남성정밀, 동호전기, 두일통신, 범아경비, 부산벤처, 삼경정밀, 씨티아이반도체, 옌트, 석천, 우진산전, 정일이엔씨 등이 해당된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