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피터 버리지 오라클 아태지역 익스체인지 본부장

『오라클의 경쟁상대는 더 이상 마이크로소프트나 SAP가 아닙니다.』

피터 버리지 오라클 아시아태평양 지역 익스체인지 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사업에 대한 오라클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마켓플레이스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의 핵심 비즈니스모델로 기업간 거래의 사이버 장터. 오라클이 마켓플레이스 시장 장악을 위해 준비중인 전략이 바로 「익스체인지(eXchange)」 사업이다. 아태지역의 익스체인지 사업을 총괄하는 피터 버리지 본부장으로부터 오라클의 전략을 들어봤다.

-익스체인지 전략을 설명해달라.

▲오라클이 만들고자 하는 산업별 B2B 마켓플레이스를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기업들의 구매조달 부문을 e비즈니스화해 공급망관리(SCM)와 연결하자는 것이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인터넷에서 단순히 만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구매자와 판매자의 주변 기업들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통합전략이다.

-B2B 마켓플레이스에서 오라클의 역할은 무엇인가.

▲익스체인지 운영은 해당업체가 하는 것이고 오라클은 건물을 제공한다. 익스체인지 규모에 따라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의 연결고리를 제공하거나 구매조달 솔루션을 제공해주거나 ASP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건은 회원사 확보일텐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은.

▲대규모 공급망을 관리하는 기업들, 이를테면 분야별로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리딩기업들을 익스체인지의 우선 제휴사로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인 오토익스체인지(http://www.autoeXchange.com)의 경우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익스체인지 전략에서 아태지역, 특히 한국에서의 전략은.

▲아시아는 전세계 경제에서 공급의 60%를 담당하는 지역이다. 당연히 익스체인지 전략의 핵심 공략대상이다. 한국의 경우 섬유나 반도체, 자동차산업 등이 글로벌 익스체인지가 가능한 분야다.<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