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멀티미디어 카드 서비스인 「카드천사」로 잘 알려진 인터넷 벤처기업 아이탱크(대표 홍순석 http://www.itank.com)가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게임을 선보여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3월 14일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 「퀴즈오픈」(http://www.quizopen.com)은 기존 웹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회사의 홍순석 사장은 『클라이언트 PC에 별도의 게임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즐기는 웹 게임은 대부분 당구·장기·바둑과 같은 소규모의 보드 게임들이 주종이며 대형 웹 게임은 퀴즈오픈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퀴즈오픈은 우선 게이머가 주인공이 돼서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롤 플레잉 게임이다. 물론 PC 게임이나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 롤 플레잉 게임이 많지만 인터넷 브라우저 상에서 작동되는 웹 게임의 경우 이제까지 롤 플레잉 게임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퀴즈 오픈은 웹 상에서 캐릭터들이 여행을 다니면서 퀴즈를 풀고 그 점수에 따라 성장을 하는 동적인 시나리오를 택하고 있다. 주인공은 가상 세계에서 게임존을 넓혀가면서 다른 게이머들과 경쟁을 하거나 공동의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도 있다.
퀴즈 오픈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을 광고 및 전자상거래와 연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만나는 캐릭터·지형·지물 등을 회사의 로고나 상품으로 이용해 광고 마케팅을 할 수 있으며 퀴즈를 풀면서 얻은 점수로 즉석에서 전자 상거래를 통해 원하는 물건도 구매할 수 있다. 한마디로 콘텐츠·커뮤니티·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비즈니스의 3C에 웹 게임을 결합한 형태다. 웹 게임으로 회원수를 늘려 배너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이제까지의 수익 모델과는 달리 광고 마케팅과 전자 상거래를 게임 속에 포함시킨 새로운 시도인 것이다.
이밖에도 플러그 인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온전히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게임을 할 수 있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탱크사는 오는 4월 17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올해말까지 300만명의 회원 확보를 낙관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미니 인터뷰
아이탱크 홍순석 사장
-퀴즈오픈 게임을 설명한다면.
△분산객체시스템과 자바를 이용한 웹 기반의 롤 플레잉 게임으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상식 퀴즈와 흥미진진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다. 국내외에서 명실상부한 웹 게임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자부한다.
-유료화 계획은 있는지.
△영원히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광고 마케팅과 전자 상거래를 게임과 결합했기 때문에 캐릭터·지형 지물·게임 내의 쇼핑몰·문제를 통한 광고 마케팅 등을 통해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생각이다.
-아이링크는 어떤 회사인가.
△1999년 6월에 설립됐으며 현재 자본금은 6억원, 직원은 20명이다. 인터넷 콘텐츠 개발이 주요 사업이며 웹 카드 서비스인 「카드천사」(http://www.card1004.com), 쇼핑몰 「와우쇼핑몰」(http://www.wowsticker.com)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35억원이고 2001년 11월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