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 조사전선 판매 호조

갈수록 경쟁력이 취약해지고 있는 전선분야에서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품목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품목은 LG전선(대표 권문구 http://www.lgcable.co.kr)의 「UL3239」 조사전선. 이 품목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면서 세계 1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올해 세계 조사전선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30% 증가한 26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LG전선은 50% 규모인 1300만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말이면 세계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TV 10대 중 6대에 LG전선의 마크가 찍힌 조사전선이 장착되게 된다.

조사전선은 TV브라운관·전자레인지 등의 고전압회로 및 배선에 사용되는 전선으로 고속의 전자선을 전선내 절연체에 투사, 절연체의 분자구조를 선상구조에서 망상구조로 변경시킨 제품. TV모니터 및 전자레인지 내에서 발생하는 30㎸ 이상의 고전압을 견뎌낼 정도로 내열성·내응력성 및 물리적 강도가 탁월해야 제품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품질도 품질이지만 생산설비 가격도 만만치 않아 이 전선을 생산하는 업체는 기술력과 자본력을 동시에 갖춘 업체로 평가받을 정도다. 이런 시장에서 LG전선이 일본 스미토모·다이쇼 등 세계적인 전선업체들을 제치고 절반 이상을 독식하는 것은 상당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LG전선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75% 늘어난 700만달러 가량의 물량을 수출쪽에서 잡고 있다』면서 『30억원을 투입, 조사전선 설비를 증설해 세계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