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정하고 여기에 도전하는 일련의 과정을 스트레치 타깃(Stretch Target)이라고 한다. 기업이나 조직이 본래 가진 역량과 제한된 예산의 범위 내에서 전략과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자세와 정반대의 개념이다.
예컨대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 목표를 10∼20% 정도가 아닌, 300% 정도로 높여 잡는 식이다. 한마디로 점진적인 개선이나 발전이 아니라 획기적인 도약을 위해 과감하고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곧 스트레치 타깃인 것이다.
최근 들어 기업에서 스트레치 타깃이 각광받고 있는 것은 인터넷 기반의 글로벌화가 확산되는 등 경영환경의 급변 추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기업들은 이제 더이상 안정적인 경영이 불가능해졌으며 이에 따라 과거보다 훨씬 과감하고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스트레치 타깃이 성공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목표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조직내의 패배주의를 얼마나 극복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같은 패배주의의 극복은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함은 물론이다.
성공사례로는 미국의 대표적인 철도해상운송회사인 CSX가 있다. 지난 93년 CSX는 자본수익률이 10% 미만까지 떨어지는 등 최악의 경영환경을 맞이했다. 이를 개선키 위해 CSX는 스트레치 타깃을 설정한 결과 이듬해에 자본수익률이 자본비용을 상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반발과 조직내에 팽배해 있는 고정관념 등을 깨뜨리는 데 존 스노 회장의 강력하고 공격적인 리더십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논설위원 j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