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동안 품목별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하락세를 유지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이번주들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28일 반도체 국제 현물거래소인 AICE에 따르면 주력 D램인 64M(8메가×8) PC100 SD램을 비롯해 거의 모든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주력 64M(8메가×8) PC100의 가격은 6.12∼6.49달러로 지난주 말에 비해 무려 12.92%가 상승했다.
또 그동안 하락세가 지속됐던 128M(32메가×4) PC100도 11.37∼12.05달러로 1% 올랐으며 128M(16메가×8) PC100은 11.27∼11.95달러로 6% 정도 상승했다.
특히 지난주 하락세가 저지됐던 64M(4메가×8) PC100은 6.41∼6.79달러로 무려 15.29%나 상승했다.
모두 10개인 AICE 고시품목 가운데 이날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은 16M(4메가×4) FPM 뿐이다.
지난 한달동안 10개 품목 가운데 4∼5개 품목이 상승 또는 하락했던 현물시장 동향을 고려하면 이날 거의 모든 품목의 상승세는 앞으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임을 예고했다.
64M(8메가×8) PC100의 경우 이달 초 6달러에 진입했다가 이후 일부 독일·일본업체의 재고 밀어내기로 폭락해 4∼5달러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은 『일시적인 물량증가로 발생한 폭락세가 완전히 반전됐으며 윈도2000의 출시에 따른 D램 수요 급증으로 앞으로 D램 가격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업체는 128M D램의 하락세가 반전됨으로써 64M D램과의 가격차이 축소에 대한 걱정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국내업체들은 될 수 있으면 투자 대비 효율성 차원에서 기존 64M 제품의 판매기간을 장기화하려는 입장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