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단말기가 올 하반기부터 보급된다.
정보통신부는 2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휴대형 정보단말기(HANSONE)」에 대해 한국맹인복지연합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개최하고 기능을 점검했다.
98년부터 2년간 7억여원의 개발비용이 투입된 이 정보단말기는 일반 키보드나 모니터가 아닌 점자키보드, 점자출력용 촉감장치 및 음성출력용 TTS(Text To Speech)장치 등을 갖춘 노트북PC 크기의 휴대형으로 만들어졌다.
또 단말기만으로 시각장애인이 각종 문서작성과 편집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PC와 연결, 일반인과 각종 파일 및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도 있으며 각종 인터넷정보를 점자촉각과 음성을 통해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다.
정통부는 정보사회의 사각지대로 여겨지던 시각장애인들도 인터넷과 디지털정보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구로 이 단말기를 활용하고 기존 해외제품이 고가인 점을 감안할 때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해외시장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ETRI는 개발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힘스코리아에 관련기술을 이전해 올 하반기부터 상용제품을 시판할 계획이며, 정통부는 전국의 특수학교 및 장애인 교육기관에 이 단말기를 무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