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 http://www.lgic.co.kr)이 사실상 맥슨전자 인수자로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28일 증권시장에선 LG정보통신과 맥슨전자의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LG정보통신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맥슨전자 인수로 GSM기술까지 확보, IMT2000 단말기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맥슨전자도 LG정보통신이라는 새주인을 만남으로써 시장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이날 LG정보통신 주가는 기대와는 달리 1500원 하락한 14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맥슨전자도 1만7100원으로 950원이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891.29로 4.58포인트 올랐다.
LG정보통신이 맥슨전자의 4314억원 부채를 그대로 떠안을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이날 대부분의 통신장비 및 서비스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굿모닝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맥슨전자 인수에 드는 현금 등 비용부담이 크다는 것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IMT2000 단말기 시장 선점이라는 기대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증권 조철우 연구원은 『LG정보통신의 맥슨전자 인수가 비용부담이 크다는 측면도 있지만 이보다는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인 거래소시장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맥슨전자의 주가마저 떨어지는 것은 장세가 그만큼 약세를 보였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정보통신이 맥슨전자 인수와 관련해 내놓게 될 이동통신단말기 실적과 기술개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