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전문 경매업체들이 독특한 아이템과 전문성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선발업체들도 전문코너를 확대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어 인터넷 경매시장에 백화점 대 전문점간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두가지 물품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문 경매사이트들은 단일화된 전문 취급점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종합백화점식 다품종 경매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옥션·셀피아 등 기존 선두주자들이 놓치고 있는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 급속히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규 경매사이트들이 취급하는 품목은 귀금속·미술품·수집품 등 다소 고가의 물품부터 축산물이나 공구와 같은 특정 산업분야 제품, 바다낚시용품 등 취미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등장하고 있다.
「리치바이리치(http://www.richbyrich.com)」는 예금·대출·보험·채권·환전·미상장주식 등 금융상품만을 취급하고 있고 「공구랜드21(http://www.tool.co.kr)」은 가정용 공구세트부터 건설·설비·자동차분야의 산업용 용구를 전문 경매물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들 산업특화 물품은 관련산업에 대한 사전 이해가 필수적이어서 전문 경매사이트로 가장 가능성 있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미술품 전문 경매사이트인 「옥션아츠(http://www.auctionarts.co.kr)」, 귀금속 전문 「콜젬(http://www.korgem.com)」, 기념품·골동품 등 수집용품 전문사이트인 「코베이(http://www.kobay.co.kr)」, 바다낚시장비 전문 「스타피쉬(http://www.starfish.co.kr)」 등 특정 분야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경매사이트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취급물품의 특성상 마니아들의 높은 로열티를 무기로 경매시장을 발빠르게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이밖에 번역서비스 경매전문 사이트인 「티지(http://www.teegee.co.kr)」, 생활가전제품 전문 「예쓰(http://www.yess.co.kr)」 등도 특화된 물품으로 특정 고객을 노린 회원확보에 나섰다.
이에 맞서 선발업체들은 이미 획득한 브랜드이미지를 바탕으로 전문코너를 확대해가는 한편 맞춤형 마케팅, 1대1 마케팅 등 대고객 로열티 마케팅 전략을 추진, 후발 전문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옥션의 경우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브랜드옥션이란 이름으로 특화된 전문코너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셀피아도 일반 개인을 위한 맞춤형 경매솔루션 제공에 나섰고, 와와컴도 감성마케팅이란 이름으로 회원을 위한 대형 오프라인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