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코스닥등록 예비심사에서 상당수 업체가 탈락됨에 따라 29일 코스닥심사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발행예정가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코스닥 심사에는 지난 15일 심사보류 판정을 받은 2개사를 포함, 총 28개사가 심사를 받는다. 이중 온라인게임 및 그룹웨어 업체인 엔씨소프트는 발행예정가가 4만원(액면가 500원)으로 가장 높게 책정됐다. 액면가를 5000원으로 환산하면 40만원인 셈이다. 개인정보관리 및 그룹웨어 개발업체인 피코소프트도 3만5000원(액면가 500원)에 주식을 공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웹에디터로 유명한 나모인터랙티브도 주당 10만원(액면가 5000원)에 주식을 발행할 예정.
이로써 전체 28개사가 밝힌 주당 발행예정가 순으로 봤을 때 3위권은 모두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물론 코스닥위원회에서 통과 판정을 받은 다음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공모가 정해진다는 점에서 순위변동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공모가 버블을 막기 위해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80∼90% 낮은 경우 주간사에서 주식을 사야 하는 만큼 공모예정가와 확정공모가에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증권전문가는 『담당 주간사의 평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소프트웨어 업체의 경우 실적이나 성장성 면에서 후하게 평가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한글과컴퓨터나 핸디소프트, 버추얼텍 등이 코스닥시장에서 주식가치를 인정받으며 안착한 것도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발행예정가가 높게 책정되는 이유』라고 풀이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