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생각하는 모임>무선인터넷 기술

임선배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IMT2000 개발본부 핵심망기술연구부장

가까운 미래에 이동전화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사업자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은 물론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서비스 차별화, 고품질 서비스 제공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이동통신망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 한해 동안 400억달러 이상이 투자됐으며 앞으로도 제3세대 이동통신망 개발을 포함해 지난 한해의 투자비용보다 많은 투자가 예측된다. 막대한 투자는 그에 해당하는 수익을 창출해야 하며 사업의 관점에서 트래픽 규모, 사용자 특성, 품질 및 가격 등에 대한 시장성도 고려해야 한다.

새로운 3세대 이동통신망 인프라는 기존 통신프로토콜의 재사용, 효율적인 교환기술 도입, 무선자원 재사용, 무선 인터페이스 독립성, 효율적인 망 구조 등과 같은 진화적인 요소를 감안해 개발해야 한다.

무선인터넷 진화 측면에서 볼 때 현존하는 제2세대 이동통신망에서 제3세대 이동통신망으로 발전돼야 한다. 통합적인 패킷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현존하는 회선교환 방식보다 패킷교환 방식이 효율성에서 월등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앞으로 대부분의 트래픽은 패킷화한 음성 및 비디오, 저속의 데이터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이동통신망은 응용서비스 지향적인 망구조를 요구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전송 프로토콜인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유무선망(All IP Network) 구축 역시 패킷화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부가서비스 또는 지능망서비스 등 유무선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와 현존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데이터서비스의 통합은 누구나 액세스 가능한 표준화한 서비스 구조(OSA)를 요구하며 동시에 핵심망, 단말기, 기지국도 통합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진화돼야 한다.

또한 이동통신망에서 인터넷 서비스 및 패킷화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망을 구축할 때 철저한 시장분석 토대 위에 단계적 개발계획을 설정해야 한다. 국제 표준규격을 이행하고 사업자 단위의 독립적인 개발구현을 지양하고 콘텐츠 단위의 공동투자, 공동개발의 성격을 갖는 형태여야 한다. 특히 각 망에서 액세스 가능한 시스템이어야 함은 물론 국제 로밍 및 2세대 시스템과 호환성을 제공해야 한다. 상당수의 지적재산권 및 독자적인 기술을 습득해야만 앞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무선인터넷 시대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