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업체들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를 앞세워 금융권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한솔전자 등 국내 주요 모니터 생산업체들은 최근 은행을 비롯해 보험, 증권사를 중심으로 TFT LCD 모니터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금융권 전문영업팀을 구성하고 모델을 다양화하면서 이 시장 주도권잡기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의 일환으로 최근 전문영업팀을 구성하고 TFT LCD 수요가 많은 은행·보험·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직판영업에 들어갔다.
특히 자사 TFT LCD 모니터가 14·15·17·18인치 등 제품별로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점을 고려해 수요처별로 상황에 맞는 영업전략 구사하고 앞으로 노트북컴퓨터와 데스크톱을 묶은 형태의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올 들어 국내 주요 증권사에 2만대의 모니터를 공급한 LG전자(대표 구자홍)는 그동안 영업노하우를 활용해 앞으로 금융권시장에서 TFT LCD 모니터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증권사나 은행에서 구매하는 TFT LCD 모니터가 대부분 객장용으로 쓰이는만큼 향후 대형 제품을 기반으로 이 시장 수요를 넓혀가기로 하고 올 하반기에 22인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현대전자(대표 박종섭)도 유통판매 방식보다는 직판형태인 금융권 영업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지난해말부터 기능을 향상시킨 14인치와 15인치 신제품을 선보이고 증권사, 은행을 중심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솔전자(대표 전대진)의 경우 그동안 일반 유통영업 중심으로 마케팅전략을 구사해온 방식을 탈피해 올 상반기부터 증권,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특판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최근 특판 영업팀을 증권분야별로 전문화해 분리하고 인력을 크게 보강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