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계에서 4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여배우 가운데 한 사람이 르네 루소다.
가장 최근에 출연했던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까지 르네 루소(46)가 출연했던 13편의 영화에서 1억달러 이상 벌어들인 영화는 모두 4편. 영화당 평균 80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흥행 성적을 갖고 있다.
르네 루소라는 이름은 프랑스나 유럽 여배우를 연상시키며 영화 속에서는 30대 여인으로 비쳐지지만 르네 루소는 54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서 태어났다.
르네 루소는 10대 시절 롤링스톤스 콘서트에 갔다가 포드 모델 에이전시에 발탁, 80년초까지 모델생활을 했다. 30대 중반에 출연한 「메이저 리그」가 그의 데뷔작이다. 이후 르네는 92년 「프리잭」을 시작으로 「리셀웨폰 3」 「사선에서」 「아웃브레이크」 「겟쇼티」 「틴컵」 「랜섬」 「리셀웨폰4」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함께 연기했던 남자 배우들이 멜 깁슨, 클린트 이스트우드, 더스틴 호프먼, 케빈 코스트너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어서인지 르네 루소의 연기는 빛이 바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피어스 브로스넌과 함께 출연한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에서는 자신의 캐릭터를 한껏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르네 루소는 올 6월말 미국에서 개봉 예정인 「로키와 불윙클의 모험」에서 로버트 드 니로와 주연을 맡았다. 2D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합성된 코미디인 이 영화에서 성격파 배우로 명성이 높은 로버트 드 니로에 가려지지 않은 르네 루소의 연기력이 기대된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