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대표 김한경)는 인터넷 검색엔진 개발 벤처기업인 아이윙의 표순규 이사 등 핵심기술 및 연구인력을 인수, 아이윙즈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이윙즈는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되며 대표이사는 SK 고객사업 개발본부장 정만원 상무가 맡는다.
아이윙즈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또는 정보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소비행태를 분석, 개별 네티즌들의 기호나 상황에 맞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려주는 「추천엔진」을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이 기술은 DB마케팅의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K측은 『OK캐시백사이트를 구축하면서 아이윙의 추천엔진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인수하게 됐다』면서 『기존 아이윙의 벤처정신을 유지하면서 대기업의 자금력과 마케팅을 결부시키기 위해 단순한 인력흡수가 아닌 신규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이에 따라 기존 아이윙은 인터넷 기술 컨설팅을, 신설된 아이윙즈는 추천엔진 개발을 각각 담당하는 등 역할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추천엔진은 현재 미국의 인터넷서점 「아마존」과 「CD나우」 등에서 1 대 1 맞춤형 서비스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한편 SK는 지난 8일 인터넷 전자지불시스템 전문업체인 이니시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이번에 아이윙즈에 100% 출자하는 등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올 한해만도 인터넷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