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이타 e비즈니스화 빠른 진척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의 e비즈니스 변신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e비즈니스 열풍을 타고 가장 빠른 변신에 성공한 업체로 포스데이타가 주목받고 있다.

전체 SI시장 구도를 한순간에 바꿀 수 있는 저력을 지닌 업체라는 점에서 포스데이타의 빠른 움직임에 SI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지난 16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 포스타운은 일반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망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미 8000세대가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포항 및 광양시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조만간 성남시 등 다른 도시로 확대될 예정이며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시티(Cyber City)를 구축하는 것이 포스데이타의 궁극적인 목표다.

4월부터 시작되는 무선 인터넷 지리도형정보서비스는 휴대폰을 통해 지리정보는 물론 교통, 생활 정보도 받아 볼 수 있는 일종의 유료 콘텐츠 사업이다. 포스데이타는 지난 1년간 비밀리에 이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삼성전자, 유투유포 등 단말기 및 지리정보업체와도 최근 제휴했다.

이와 함께 포항제철이 보유한 SK텔레콤 지분(3대 주주)을 활용해 IMT2000 사업에도 참여, B2C분야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전자상거래=포스데이타가 가장 자신하고 있는 사업 영역이 전자상거래다. 이미 운영중인 철강VAN에는 국내외 기업체는 물론 자재공급사, 금융기관, 관세청 등 총 1300여 업체가 가입해 주문에서 계약, 자금결제에 이르는 모든 상거래를 인터넷 및 EDI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철강협회와 공동으로 철강 분야 CALS EC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건설 분야의 계약자 통합정보서비스(CITIS)시스템 구축도 지난해 수주함으로써 건설 CALS EC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따라서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8개 산업분야의 CALS EC 사업중 2개 분야를 포스데이타가 맡음으로써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ASP=포스데이타는 지난 98년부터 이미 중소기업용 ERP패키지인 「POS-ERP」를 개발, 1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ASP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인터넷용 그룹웨어인 「마이포스Ⅱ」도 새로운 ASP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추가했다.

특히 ASP사업 확대를 위한 데이터센터 확장 작업도 추진한다. 또 현재 사무실과 전산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분당 사옥을 데이터센터와 교육센터, 소프트웨어 솔루션센터로 특화시켜 우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솔루션 패키지=포스데이타가 개발, 공급하고 있는 인터넷 EDI EC시스템인 「EC 마스터」와 철강 생산패키지 「스틸피아」, 그리고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인 「POS 와치」는 이미 수출 효자 상품으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인터넷관련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보안전문 벤처기업인 펜타시큐리티와 공동으로 「Secu@Sign」 보안 솔루션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제품은 베타버전이 이달까지 완료되고 상품화 과정을 거쳐 오는 6월경에 출시된다.

또한 포항공대와 공동으로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용 네트워크 장비도 개발중이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등과 함께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테이타는 「e-Z 드라이버」 기업으로의 완벽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포스데이타가 변신에 성공할 경우 국내 SI 시장 판도는 바뀔 수밖에 없다. 지난 90년대 초반 회사 설립 불과 5년만에 국내 SI업계 3위를 차지하며 전체 시장 구도를 완전히 바꿔 놓은 장본인이 바로 포스데이타기 때문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