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디지털 시대의 방송정책

디지털은 현대사회를 지배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용어다.

초당 1장의 정보를 전송하던 구리선 전화는 초당 백과사전 9만권 분량의 정보를 전송하는 광케이블로 디지털화됐다.

방송의 디지털화는 방송계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수백개의 방송채널이 등장하고 있으며, 통신과 방송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방송의 디지털화는 방송기술의 변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방송의 개념과 존재방식, 방송 서비스 영역, 방송과 수용자의 관계 등 방송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지난 5년간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일하며 수많은 방송정책에 관여해왔다. 저자는 디지털 방송은 패러다임의 변화이며 이 때문에 디지털 시대의 방송정책은 종전과 크게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이뤄져 있다. 1부에선 디지털 시대의 전반적인 방송정책 방향에 대해 기술하고 있으며 2부에선 세계 각국의 디지털 방송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3부에선 위성방송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의 뉴미디어 정책에 관한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고 4부는 각국의 방송법 개정방향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최근 방송법의 통과로 국내 방송환경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올 하반기부터는 디지털 지상파 방송이 시험방송에 들어가고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향후 디지털 방송 시대에 들어가면 과연 무엇이 변화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케이션북스 발행, 신국판 386장, 1만6000원.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