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단말기(PDA)
최근 개인휴대단말기(PDA)가 신기술 발전에 힘입어 이동컴퓨팅 시장의 성장유망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 선보인 PDA는 일정관리·명함관리·주소록 등 기존 전자수첩 기능에 간단한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까지 포함되어 있고, 최근에는 디지털오디오·인터넷메일 등 다양한 통신 및 멀티미디어 기능이 크게 보강되고 있다.
또 올해를 기점으로 웹브라우저나 무선호출기를 내장한 제품이 보편화되면서 PDA는 그동안 노트북컴퓨터가 주류를 이루던 인터넷검색 단말기 및 이동통신기기로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
PDA의 이같은 역할 증대는 중앙처리장치(CPU)·데이터입력장치·통신장치·운영체계(OS) 등 주요 구성요소의 기술발전에서 비롯된다.
CPU의 경우는 초슬림이면서도 고기능을 요구하는 단말기 특성상 기존 노트북컴퓨터 CPU로는 해결할 수도 없는 초절전 및 고성능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사용편의성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데이터입력장치도 개선돼 최근엔 터치스크린, 바코드스캔, 음성 입력방식 등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PDA가 기존 전자수첩과 가장 큰 차별화를 보이는 것은 통신분야다. 최근 선보인 제품에는 유·무선통신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은 물론 다른 정보기기와 문자·음성·영상 등의 정보송수신이 가능하다. PDA의 OS도 그동안 주력으로 떠오르던 팜컴퓨팅의 팜O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CE 등이 지속적으로 업버전 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최근 서버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리눅스도 PDA분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PDA는 이같은 기술발전에 힘입어 향후 시장기반도 크게 넓어지고 있다. 세계 전문 IT조사기관에서도 PDA는 현재 대당 200∼300달러에 이르는 높은 가격과 불충분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오는 2003년까지 세계 PDA시장은 연평균 35%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팜컴퓨팅사, MS사에 이어 컴팩컴퓨터·휴렛패커드(HP)·IBM 등이 최근 PDA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해주고 있다.
프린터
프린터는 복사기능과 팩스기능을 컴퓨터 네트워크에 통합하는 수단이 되면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
레이저프린터의 뇌에 해당하는 컨트롤러는 처리속도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기술이다. 최근에는 컴퓨터로부터 수신된 인쇄명령들을 해석하는 립(RIP) 관련 기술이 향상되고 있다. 해상도 강화기술도 크게 진전되어 최근에는 에지강화 기술을 통해 인쇄되는 곡선의 계단현상이 대폭 줄어들었으며 해상도를 2배 이상씩 확장시킬 수 있는 드라이버 기술이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추세다.
전세계 프린터 시장의 최강자는 HP다. 99년 1·4분기 전세계 프린터 시장은 선적대수를 기준으로 1631만대 규모였는데 HP가 683만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엡슨과 캐논이 각각 393만대와 225만대로 2, 3위를 차지했다.
복사기업체들의 프린터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제록스는 데스크톱 및 워크그룹 프린터 시장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캐논 역시 디지털 복사기를 개발, 프린터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으며 레이저프린터 엔진 개발업체들인 미놀타와 코니카도 자체브랜드로 프린터 시장에 진출키 위해 새로운 조직을 갖춰 나가고 있다.
국내 프린터시장은 삼성전자와 한국HP, 한국엡손과 롯데캐논 등이 4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96.2%로 상위업체 편중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잉크젯프린터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한국HP, 한국엡손 등 3사 비중이 91.1%로 IMF이후 자금력이 약한 중소업체들이 가격경쟁에 대응할 수 없어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난 양상이다.
레이저프린터의 경우 삼성전자가 51.6%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HP가 27.9%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