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가능한한 빨리 긴축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모건스탠리는 「한국경제의 연착륙」 보고서에서 『한국경제가 작년 4·4분기 13% 성장해 99년중 경제성장률이 10.7%에 달함으로써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년동안 고정투자가 연평균 1% 정도 증가하는 데 그친데다 일부 생산설비가 노후화하고 철강, 유기화학, 전자부문 등 대부분의 제조업은 이미 완전가동 수준에 달하고 있어 현재의 성장추세가 지속될 경우 생산설비 부족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중 재고, 소비, 투자 등이 모두 호조를 보여 경제성장률이 7.7∼8.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스스로 진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4분기 이후 증가로 반전된 재고투자는 올해도 증가가 계속돼 성장기여도가 3∼4%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지출 및 설비투자도 올해중 성장기여도가 각각 3.5∼4%포인트 및 1.2%포인트에 달하고 건설투자 역시 올해안에 저점을 지나 회복됨으로써 더 이상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따라서 『한국은 기업부채 감축 등 기업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높은 성장을 선호하겠지만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가능한한 조기에 강한 긴축정책을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