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비즈니스(모바일 비즈니스)가 차세대 유망 비즈니스 모델로 서서히 떠오르면서 카드업계가 m비즈니스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와 마스타 등 외국계 신용카드사를 중심으로 카드업체들이 신용카드와 이동전화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착수, 이르면 올해 말께 m비즈니스서비스가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중에는 시장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미국 스프린트, 영국 브리티시텔레컴,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렉슨 등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세계적인 모바일 비즈니스의 움직임에 맞춰 국내에서도 시장개화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비자코리아는 현재 신용카드 기능을 수행하는 가입자확인모듈(SIM : 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을 이동전화단말기안에 탑재, 신용카드 회원이 본인의 ID 및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면 신용카드 거래가 이뤄지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중이다.
비자코리아는 이를 위해 우선 이동통신단말기 개발 및 서비스업체들과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비자인터내셔널에서 2명의 전문가를 한국에 파견, SK텔레콤·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국내업계 관계자들과 접촉,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마스타코리아도 유럽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되고 있는 m비즈니스에 대한 시장성을 점검하기 위해 현재 벨기에에서 열리는 「모바일 커머스멤버 포럼」에 한통프리텔과 공동으로 참석했다. 마스타가 추진할 모바일 신용카드의 형태는 이동전화에 슬롯을 만들어 스마트카드를 집어넣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카드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2003년∼2004년이면 세계적으로 신용카드 발급수보다 많은 약 11억개의 이동전화가 보급될 것으로 보여 이동전화를 이용한 신용카드 거래 등 m비즈니스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카드 및 이동전화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해 서비스를 하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전화에 신용카드 기능을 접목할 경우 신용카드 거래뿐만 아니라 모바일 전자상거래까지도 가능, 위변조에 대한 위험부담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