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 전문 솔루션업체에 자본 투자 잇따라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국내외 전문 솔루션 업체들에 대한 지분투자와 공동 합작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드림소프트, 동양시스템즈, 신세계I&C, 대상정보기술 등 SI업체들이 보안·인터넷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과정에서 분야별 전문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와 상호 지분투자를 단행하거나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원활한 신규 인터넷사업 추진을 위해 전문 솔루션 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사내벤처 지원이나 벤처인큐베이팅과 함께 SI업계의 새로운 외부 벤처투자 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향후 핵심 솔루션 확보가 사업 경쟁력의 관건인 컴포넌트 소프트웨어 개발 및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전문 솔루션업체에 대한 SI업계의 자본참여는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신세계I&C(대표 권재석)는 유통분야 e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관련 인프라 기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웹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보유한 아이트리컨설팅에 자본 참여했으며 최근 유통 VAN 서비스 사업을 위해 제휴한 외국 Q사와의 상호 지분 참여도 고려중이다.

CJ드림소프트(대표 우광호)는 디지털 영상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쓰리알과 공동으로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쓰리알드림즈」를 설립했으며 조만간 미국 솔루션 업체와 제휴, 보안관련 전문 합작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대신정보통신(대표 이재원)도 최근 리눅스시장 진출을 위해 제휴한 미국의 임베디드 리눅스 전문업체인 리니오사에 출자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출자금액과 지분율을 협상중이다.

최근 보안시장에 뛰어든 동양시스템즈(대표 황태인)는 이 분야 전문업체인 드림시큐리티와 제휴하는 과정에서 지분출자식으로 투자했으며 대상정보기술(대표 박해수)도 초소형 웹 서버와 내장 시스템 관련 벤처기업인 두올정보기술과 단순 제휴관계를 넘어 실제 자본투자를 단행했다.

대형 SI업체로는 삼성SDS(대표 김홍기)가 평화은행과 공동으로 금융전산 아웃소싱 전문벤처기업인 「넥스비텍」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통합 메시징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HP측과도 이 제품의 전세계 마케팅을 담당할 합작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또한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국내외 300여개 협력 솔루션 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자본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올해초 음성인식 솔루션 개발업체인 보이스텍코리아에 투자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