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단지 헤드헌터 요충지로 부상

대덕연구단지가 사무직은 물론 고급인력을 조달하는 헤드헌터의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정보통신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어 향후 정보통신 인력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아데코코리아(http://www.adecco.co.kr) 중부지사와 탑헤드헌터(http://www.thh.co.kr), TI맨파워서비스. 또 연구원을 포함한 일반 사무직을 대상로 움직이고 있는 업체는 케이텍맨파우어(http://www.k-tech.co.kr)와 맨파우어(http://www.manpowerkorea.co.kr) 등이 활동하고 있다.

아데코코리아는 한달평균 15명의 연구인력을 전국 각 대학 및 협회 등과 연계 조달해주고 원하는 인력을 전국 체인망을 통해 주고받고 있다. 과학기술 프로젝트의 경우는 한번에 50명의 인력까지도 쉽게 연결해줄 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대덕연구단지를 정보통신 분야 고급인력의 최고시장으로 보고 연구관련 기술보조 연구원이나 석사급 연구원의 모집 및 충원에 주력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대전지역에 본거지를 두고 움직이는 탑헤드헌터의 경우 취업을 원하는 e메일이 하루평균 3건, 한달평균 50∼60건의 상담을 접수받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완전공개를 원하는 구인정보만도 340건이 올라와 있고 홈페이지에 대한 접속건수도 하루평균 200∼700건을 넘고 있다.

탑헤드헌터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정보통신 전문인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며 연구단지에 대한 활동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이 98년 창업한 TI맨파워서비스는 대전에서만 ETRI·에너지기술연구소·항공우주연구소 등 대덕연구단지 7개 기관을 중심으로 사무직·기능직 등의 관리인력을 250명 정도 파견하고 있으며 기술직과 연구보조직으로는 ETRI에 10명, 하나로통신 등 통신 관련업체에 2명을 파견하고 있다.

전문인력보다 사무보조를 주로 취급하고 있는 케이텍맨파우어는 방문객을 포함해 한달평균 50∼100건에 달하는 취업요청 접수를 받고 있고 취업 성사율도 30%를 웃돌고 있다. 이 가운데 연구원은 아니더라도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업무 사무보조인력 제공이 전체 연결건수의 1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비서직나 사무직·운전직 등의 인력을 주로 조달해 인력공급은행·노동청 취업센터 등에 인력을 연결하고 있는 맨파우어는 한달평균 수백통에 달하는 취업 제안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30%의 취업 성사율을 보이고 있다. 연구원 요청은 많은 편이 아니지만 이들의 요청에 따라 대학이나 전문대학 진출을 도와주고 있다.

정부출연연 관계자는 『헤드헌터가 여성인력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연구단지 시장이 큰 만큼 고급인력은행으로서 상호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