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는 올 들어 통신사업을 반도체분야와 함께 자사의 중점사업으로 삼고 개발 역량의 집중에 나섰다.
이 회사는 통신사업분야 후발업체라는 점을 감안, 강점을 보이는 특정 통신관련 시스템분야 중점의 방식으로 IMT2000연구개발사업을 끌고 나갈 계획이다.
현대전자의 기본적 기술은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내 90개 업체가 참여한 차세대기술 공동개발과제 수행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는 그동안 차근차근 연구개발 인력의 확충 및 집중 투자에 나서왔다. 그 대표적 성과가 지난해 말 자체 개발된 비동기전송모드(ATM)를 백본망으로 하는 동기시스템이다.
현대전자는 이 결과를 기존의 CDMA 개발성과 및 IS 95A, IS 95B기술 등과 접목해 동기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부터 144Kbps급 단말기와 장비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IMT2000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조치로 이미 지난해 10월 정보통신연구소와 정보통신시스템 연구소를 「시스템 연구소」로 통합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성이 뒤떨어지는 분야의 인력을 IMT2000 연구분야로 재배치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해 나가고 있다. 또한 올 들어서만도 두차례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등 지속적인 인력확보와 충원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300명 이상을 충원해 1000명 수준의 연구인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65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연구비도 대폭 증액, 올해는 1100억원, 내년에는 1500억원 수준으로 늘려, 장비단말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도 여타 경쟁사처럼 개발 초기부터 동기 및 비동기방식을 전담하는 조직을 갖춰 병행 개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올해엔 동기식 상용화에 개발력을 집중하고, 비동기분야는 동기식 연구개발에서 확보된 기술을 공유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올 하반기 상용화를 내다보는 동기식 IMT2000 개발에서는 경쟁사보다 늦었으나 실제 시스템 설계 및 현장운용 시험결과 경쟁사에 견줄만 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능망(WIN), 기지국(BTS)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큼 이 분야에 개발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벤처기업 및 해외 유력업체들과 필요한 부분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올 하반기에는 경쟁력있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동기방식에서는 ETRI·삼성전자·LG정보통신과 구성한 컨소시엄 연구결과를 통해 상호 기술보완 및 개발일정 단축 등을 통해 2001년말 상용화를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현대전자·LG정보통신·대우통신 등 40개 업체가 공동참여하고 있는 동기 및 비동기 통합형 시스템 개발과제의 성과는 올 하반기께 나오게 된다. 이 과제를 통해 기지국·교환기·단말기 분야의 개발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현대전자는 특히 타사에 비해 늦게 시작한 만큼 약한 개발성과를 보이고 있는 비동기 방식 교환시스템 솔루션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다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자체개발은 물론 ETRI와 공동으로 개방형 멀티서비스 통합교환시스템 및 완전IP(All Internet Protocol)기반의 백본네트워크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IMT2000사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표준화분야에서는 지난해 IMT2000의 가장 유력한 핵심 표준중의 하나인 DS+ANSI 41표준연구를 집중 수행, 20여건의 특허를 확보해 놓고 있다.
현대전자는 통신사업의 강화를 위해 IMT2000시스템 개발과 병행한 완전한 IP기반의 제 4세대 미래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연구강화 및 국내외 유명 산·학·연과 다각적인 제휴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에어터치, 시스코 등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