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통신시스템연구소장 신인철 전무
-현대전자는 IMT2000 연구개발과 관련, 다소 뒤처진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참여과정과 그 동안의 성과를 설명하면.
▲지난 93년 CDMA개발에 나서면서 장비와 단말기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아 왔다. IMT2000연구개발과 관련, 타회사보다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자랑할 만한 것은 기지국분야로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에 기반한 마이크로/매크로 BTS기술분야에 있어서는 삼성이나 LG정보통신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교환기분야에서는 TDX-10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더욱 주목할 것은 현대전자가 무선지능망으로 불리는 교환기를 개발, SK텔레콤·신세기이동통신·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 등에 공급했다는 사실이다.
-현대전자의 IMT2000장비 개발 전략은.
▲삼성전자나 LG정보통신 등과 같은 종합정보통신 업체들은 IMT2000 관련기술 및 장비 전반에 대해 총력개발 체제에 들어가 있다. 현대전자는 다른 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지국 장비·교환기·인터넷 프로토콜 기술 확보 등에 전력하면서 기지국과 완전IP(All Internet Protocol)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동기분야에서는 96년부터 99년까지 4년간 ETRI와 공동개발한 성과를 바탕으로 DS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했으며, 모뎀·기지국·제어기 등에 대한 기술습득 및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향후 데이터중심의 이동통신서비스가 이뤄질 것에 대비, 시스코와 이 분야에 대한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특히 교환기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 동기 및 비동기방식에 따라 차이점을 보이는 ATM백본망 및 모뎀부분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퀄컴칩을 이용한 IMT2000단말기도 연내 소개할 계획이다.
-외국업체들의 특허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응책은.
▲퀄컴과 에릭슨사는 시스템 전체를 포괄하는 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동기 및 비동기기술로 나눠지지만 기지국을 동기, 또는 비동기방식 등의 상대 기지국에 붙이는 하이브리드 망기술도 중요하다. 현대는 이와 관련, 비동기방식의 DS기지국을 범세계이동통신(UMTS)망에 결합하는 훅앤드익스텐션(Hook & Extension) 기술특허 등 약 20개의 기술특허를 확보해 외국기업의 공세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