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과금(각종 세금, 연금, 보험, 전기, 전화, 이동통신요금 등)을 인터넷을 통해 고지, 납부하는 EBPP(Electronic Bill Presentment & Payment) 서비스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EBPP 서비스는 한국통신, 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사업을 준비중인데 이어 미래산업과 농협, 신한은행, 주택은행 등 3개 은행이 참여해 EBPP 전문업체를 설립하는 등 이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가 올 3·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신한·주택은행, 미래산업, 소프트포럼, 조이닷컴 등 6개사는 3일 「각종 고지서 전자청구 및 지불(EBPP)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에 관한 조인식을 갖고 하반기부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6개사는 이 사업을 위해 TFT(Task Force Team)를 이미 발족했으며 이달중으로 법인을 설립, 협력사 확보 및 영업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제휴로 3개 은행은 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며 미래산업은 대형 금융사들을 인터넷 사업 협력사로 확보함에 따라 인터넷 지불 서비스로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소프트포럼은 이번 EBPP 서비스에서 금융거래에 안전성을 보장해주는 각종 보안 솔루션을 책임지게 되며 조이닷컴은 그 동안 축적해온 금융권 전자상거래 솔루션 공급 노하우를 살려 전자청구서 통합작업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한다.
한국통신은 사내벤처 한국커머스솔루션즈를 통해 신한·평화은행 등 12개 은행과 협력, 제공하는 인터넷뱅킹 서비스 「뱅크타운」(http://www.banktown.com)과 연계해 전기, 수도, 각종 공과금을 전화요금 고지서에 통합 청구하는 시스템 개발을 마쳤으며 오는 6월경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대학등록금의 인터넷 납부를 추진중인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오는 2000년 2학기 등록금부터 인터넷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데이콤도 상반기 약 10개 은행과 제휴, 자사 지불서비스인 「eCredit」와 연계한 금융포털 서비스를 오픈하고 하반기부터 EBPP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BPP란 소비자가 인터넷상에서 공과금 및 각종 요금의 청구 내역을 한번에 확인하고 은행계좌를 통해 바로 납부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지불 서비스로 현재까지 이동통신 업체 및 카드사 등이 인터넷을 통해 청구 내역을 확인하거나 e메일로 보내주기는 했으나 실제 출금은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져 본격적인 EBPP는 아직까지 선보이지 않았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