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DSM간 위성방송 컨소시엄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성방송 플랫폼 사업을 준비중인 한국통신과 DSM은 조만간 방송위원회에서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 협정서 체결, 위성방송 전담 법인 설립 준비에 부산한 모습이다.
한국통신은 이달중 기본적인 위성방송 컨소시엄 구성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달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가장 먼저 MBC와 투자협정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현대종합상사·삼성전자·아시아나항공·한화·코오롱스포렉스·한솔CSN 등 6개 대기업과 투자협정서를 교환했다. 이들 대기업은 각각 1% 내외에서 위성방송 컨소시엄에 지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이와 함께 양해각서(MOU) 체결단계에 있는 KBS·프로그램공급사업자(PP)·방송장비업체 등과도 조만간 투자 지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외국의 위성방송 사업자 및 유력 채널과 지분 참여 문제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위성방송 전체 지분의 20∼30%선에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DSM측은 당초 일정보다 다소 늦어졌지만 다음주 중 SK텔레콤·뉴스코퍼레이션·중소기업중앙회 등 10여개 사를 주축으로 한 위성방송 전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DSM측은 SK텔레콤·뉴스코퍼레이션 등이 각각 10∼12%선에서 동등한 지분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위성방송 전담법인을 설립하는 대로 2차 주주 모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DSM측은 다음주 설립 예정인 위성방송 전담 법인의 명칭을 한국위성방송(가칭)으로 정했다.
이같은 양 측의 위성방송 컨소시엄 구성 작업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PP들이 독자 세력화를 추진중이어서 향후 위성방송 사업자 판세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MPP사업자인 「온미디어」를 이끌고 있는 동양그룹과 최근 39쇼핑을 인수해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제일제당그룹이 이른 시일내에 위성방송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법인을 설립키로 해 주목되고 있으며 다른 케이블 PP들 역시 조만간 전체 회의를 열어 위성방송 사업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케이블 PP가 향후 위성방송 사업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에 따라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