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러 수요확대 선후발업체간 공급경쟁 본격화

반도체 제조 전공정에서 사용되는 자동온도조절장치인 칠러(Chiller)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후발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소자업체들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업체들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칠러의 수요도 지난해 대비 50%가량 신장한 400∼5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니셈·오성엘에스티·화인반도체기술·아토 등이 최근 칠러장비를 잇따라 개발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수요를 양분해오던 코삼·다산씨앤드아이 등의 선발주자들도 수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오성엘에스티(구 오성과학·대표 윤순광 http:www.o-sung.co.kr)는 일본 타이테크와 기술제휴, 전기식 열전소자 방식의 칠러에 이어 열교환 방식의 칠러도 개발하고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열교환 방식의 칠러 20대를 반도체 소자업체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화인반도체기술(대표 장명식 http://www.fstc.co.kr)은 열전소자 방식의 칠러를 개발, 소자업체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반도체 소자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완공되는 경기도 기흥 소재 신공장에서 칠러(Chiller)를 양산할 예정이다.

유니셈(구 유니온산업·대표 김경균 http://www.union-ind.com)은 R404a 냉매를 사용한 칠러(모델명 UN2000A-CC)와 열전소자를 이용한 열전냉각 방식 칠러(TSC3000A)등 두 모델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국내 소자업체들의 테스트에 들어갔다. 아토(대표 오순봉 http://www.atto.co.kr)도 최근 칠러를 개발하고 소자업체와 장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후발업체들의 진입에 대응, 코삼(대표 김범용 http://www.cosam.co.kr)은 이미 반도체 소자 및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업체들로부터 69억원어치의 칠러와 항온항습기(THC) 등을 수주확보한 것을 계기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냉동식 칠러 부문 70%, 전기식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산씨앤드아이(대표 오희범 http://www.dansancni.co.kr)는 올들어 소자업체로부터 80대 규모의 전기식 칠러를 수주한 데 힘입어 추가물량 확보에 적극 나섰다. 이 회사는 6월부터 가동할 용인 공장에서도 칠러를 본격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