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박종섭)는 최근 한개의 칩으로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지상파 디지털방송 신호를 수신·복원할 수 있는 첨단 비메모리반도체인 2세대 VSB(Vestigial Side Band) 칩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VSB 칩은 방송국에서 송출한 아날로그 신호를 수신해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기능과 VSB 복조기능 등을 갖고 있는 디지털TV의 핵심부품이다.
이번에 개발한 VSB 칩은 현대전자가 이미 개발한 3종의 VSB 칩세트와 아날로그/디지털변환기를 0.35미크론급 공정기술을 이용해 하나의 칩에 집적시켜 최적화한 것으로 디지털TV 수신부 구성에 소요되는 부품 수를 최소화해 디지털TV의 생산성 향상 및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전자는 이번 2세대 VSB 칩이 현재 북미 지역에서 방송중인 지상파 디지털TV 규격과 2001년부터 본방송을 시작하는 우리나라의 지상파 디지털TV 규격을 충족시키고 있어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TV용 VSB 칩의 가격은 개당 20∼30달러 수준으로 2005년께는 세계적으로 약 10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