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는 기업들이 주가관리 차원에서 상반기 매출실적 향상에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코리아2000이 6월까지 순이익 30억원을 표방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리아2000의 사업아이템은 특이하다. 인터넷상에서 토지나 산림의 형질변경과 관련한 법률자문을 해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법인을 설립한 이후 19건 계약에 70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대로 간다면 상반기에만 100억원 이상 매출에 30억원 순이익은 무난하다는 것이 코리아2000측의 주장이다. 한주식 사장은 『사업 첫반기에 순이익만 30억원을 거둔다는 것은 대단한 성공』이라며 『금감위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시기를 전후해 주주들에게 순익만큼 배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2만여곳에서 형질변경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사이버 공간에서 컨설팅을 하는 곳은 아직 없는 상태. 수임단가가 높아 시장규모는 연간 14조4000억원에 달한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사례별 자동 컨설팅 프로그램을 개발할 경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코리아2000은 앞으로 온라인사업 비중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홈페이지 하루 접속건수만 3000건에 달하며 내년에는 유료화 방안도 갖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3차원 지적지형도 제공시스템 및 방법」을 특허출원한 코리아2000은 올해 170억원 매출에 80억원 순익이 목표다. 액면가 500원으로 3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