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상의 3차원 가상도시에 오프라인 업체들이 속속 입점, 현실과 가상현실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7일 의류업체인 성도어패럴이 서울 명동과 가상도시인 다다월즈에 각각 명동점과 가상매장을 동시에 오픈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톰보이, 코모도, 제이빔 등으로 유명한 성도어패럴이 다다월즈내에 개설하는 사이버 매장은 연건평 240평의 3층 건물로 실제 명동매장과 동일한 형태로 건설된다.
성도어패럴의 사이버 매장은 실제상의 명동점과 거의 구분이 안되기 때문에 이 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사이버 매장을 현실로 옮겨놓은 것인지 실제 매장을 사이버로 이전한 것인지 헷갈릴 것으로 보인다.
성도어패럴은 그러나 고객들이 앞으로 현실과 가상공간에 관계없이 동일한 매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매장의 인지도와 고객 서비스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다른생각다른세상(대표 신유진)이 운영하는 인터넷상의 3차원 가상도시 다다월즈(http://www.dadaworlds.com)는 서비스 개시 4개월여만에 150여개의 상점을 유치,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다다월즈는 특히 쇼핑몰, 병원, 호텔, 학교, 지방자치단체 등이 3차원 그래픽을 통해 구현돼 생생한 현실감을 더해준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업체를 입점시키고 있는 다다월즈에는 현재 사이버 무역 박람회장인 다다엑스포닷컴, 삼성증권, 외환카드, 현대리바트가구, 워싱턴 주정부 한국사무소 등 총 150여개 업체가 입점을 끝냈다. 이와 함께 한솔CSN, 삼성화재, 현대백화점 등 10여개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가 입점을 준비중이다.
성도어패럴의 현실과 가상을 동일시하는 매장전략이 사이버 도시와 기업들의 마케팅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관계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