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S로직은 애초부터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MCS로직의 남상윤 사장은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벤처기업으로서 개발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매출을 바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음성재생반도체」의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한다.
남 사장의 이같은 전략은 보기 좋게 적중했다. 음성재생반도체의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500억원이지만 선플러스(Sun Plus)와 UMC 등 대만에서 수입한 저가형 제품과 일본의 오키(Oki)가 내놓은 고가형 제품 등이 국내시장의 70% 가량을 움켜쥐는 상황이었다. 음성재생반도체의 응용분야는 장난감이나 의료기기 등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여지가 의외로 넓었던 것.
MCS로직은 설립 1년만인 지난해 10월 음성재생반도체 시제품을 발표하고 올초부터 마케팅·영업에 들어가 외제품과 대등하게 경쟁을 벌이면서 이 시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대륭정밀 등 대기업에 납품하는 데 성공하고 현재 월 10만개씩 양산중입니다. 하반기까지는 월 30만대로 늘려 국내시장에서 40%까지 점유율을 높일 생각입니다』라고 남 사장은 자신감을 피력한다.
아울러 MCS로직은 프로차일드와 한솔마이크로시스템 등 자체 대리점 운영을 통한 독자적인 마케팅에도 열심이다.
남 사장은 『자본과 인력이 열세일 수밖에 없는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음성재생반도체와 같은 틈새제품을 개발해야만 초기에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다른 분야의 제품도 개발할 수 있고 회사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