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사용계약을 맺거나 소프트웨어(SW)를 구입하면 고성능 서버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바야흐로 「서버 공짜」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HP·컴팩코리아·한국썬마이크시스템즈·LGIBM 등 서버업체들은 서버 호스팅 사업자들과 제휴해 고객이 매달 일정 금액의 네트워크 사용료만 내면 고성능 서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일정 계약기간이 완료되면 고객들에 서버 소유권을 이전해주고 있다.
따라서 고객들은 고가 서버를 별도로 구입할 필요없이 매달 60만원 안팎의 네트워크 사용료만 내고 서버를 무상으로 사용하고 일정기간의 계약이 끝난 후에는 서버를 소유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한국HP와 인터넷제국을 필두로 컴팩코리아와 에이텍정보통신, 한국썬과 LG전자, LGIBM과 한국컴퓨터 등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서버 호스팅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부 서버업체는 서버 호스팅 사업을 통해서만 서버를 무상으로 공급할 뿐만 아니라 SW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1000만원대를 호가하는 서버를 무상으로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예컨대 한국HP는 윈도2000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통합관리 SW인 오픈뷰 익스프레스를 판매하면서 50% 할인혜택과 함께 고성능 서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서버 업체들이 고가의 서버를 매달 일정금액의 네트워크 사용료만 받거나 SW 번들제품으로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당장 큰 이익을 남길 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시장선점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서버업체들은 요즘 들어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중대형 저장장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저장장치 또는 서버를 거의 공짜로 주다시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는 자본력을 갖추지 못한 서버업체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