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보격차 해소방안 마련 적극 대응

정부가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주재한 「제4차 정보화 전략회의」에서 정보격차문제 해소를 위한 각종 대응전략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관련기사 5면

특히 정보화전략회의 내부에 정보화 문제를 총괄하는 「정보화기획본부」를 설치해 정보격차문제 해소를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정보화 시대를 맞아 정보화에 뒤진 소외 계층이 1000만명에 이른다』면서 『정부는 경제·신체·지역적 제약 요인을 불문하고 국민이면 누구나 정보화 기회를 갖도록 정보화 시책을 추진하라』고 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보화 능력을 확대하는 문제와 병행해서 정보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각 부처는 김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정보취약계층이 경제·신체·지역에 제약받지 않고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키로 했다.

정부는 정보화 인력 확충을 위해 2001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컴퓨터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안으로 전국 1만개 학교에 컴퓨터 실습실과 학내 전산망이 구축된다. 21만개에 이르는 교실에 멀티미디어 기자재도 완비된다.

또 33만명의 모든 교원에게 PC를 보급해 교육정보화에 따른 기반구축을 조기 마무리할 예정이다.

농어촌 정보화 소외계층의 인터넷 활용을 위해 금년말까지 전국 196개 읍단위지역까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서비스 권역을 면단위까지 확대하기 위해 시범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기기 등에 대한 인터페이스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우체국, 사회복지관, 장애인 고용촉진공단 등 관련기관에는 정보접근센터가 확대 설치된다. 2003년까지 장애인 정보화교육을 목적으로 교육장을 설치할 경우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계층별 특성에 맞는 정보화교육도 실시된다.

정부는 정보화 소외계층인 여성을 위한 여성정보화 전담 교육기관을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2002년까지 농업인 15만명, 어민후계자 2만명에 대한 정보화 교육, 전국 50개 대학과 연계된 고령자 대상의 정보화 교육도 실시된다. 또 정보활용 능력이 부족한 40∼50대 직장인은 새로운 유형의 정보화교육을 받게 된다.

군 정보화 교육도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국방부를 통해 금년 4월부터 전역 예정자에게 인터넷 정보검색사 자격 시험을 시행해 연간 27만명의 검색사를 사회로 진출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전자상거래 실시에 따른 신구 유통채널간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재래시장 재개발, 유통업체의 사이버몰 구축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기존 산업을 e비즈니스로 전환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