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퍼포먼스를 고화질의 DVD에 담는 이색 영화 「마고」가 제작된다.
DVD 제작 전문업체인 록양MJC(대표 강병수 http://www.rmjc.co.kr)는 2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한민족의 개벽 신화를 패러디한 「빛알맞이 누드 태양제-마고」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록양의 강병수 사장은 『이 작품은 필름으로 제작한 영화를 DVD로 변환하는 기존의 DVD 타이틀과는 달리 기획 단계에서부터 DVD를 염두에 두고 제작할 예정』이라며 마고가 국내 최초의 DVD 영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록양이 밝힌 것처럼 「마고」가 완성되면 국내 최초의 DVD 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겠지만 일반인들은 마고를 제작하면서 펼쳐질 누드 이벤트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미 록양은 「마고」 홈페이지(http://www.magoq.com)를 통해 주연 배우를 모집하는 한편 도심 한복판 누드 이벤트, 인터넷 생중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마고」를 알릴 계획이다. 또한 록양은 90분짜리 영화는 강현일 감독, 멀티포엠은 장경기, 누드포토아트는 누드 사진작가인 김가중 등이 제작토록 하는 등 제작진의 구성을 마치고 5월초 크랭크인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작 일정대로라면 3종의 마고는 올해말 완성돼 내년초에 극장 개봉과 함께 DVD 타이틀로 출시된다.
마고는 우리 민족의 단군신화를 주된 줄거리로 하고 있다. 외계 제다 혹성의 공주였던 단야는 레인바이러스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피해 지구로 도망한다. 지구에서 환생한 단야는 한웅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제다 혹성에서 단야의 연인였던 사벌 장군이 단야를 찾아 지구로 온다. 삼각 관계의 갈등을 겪고 결국은 단야가 단군을 낳음으로써 한민족의 세상이 시작된다는 내용은 단군 신화를 그대로 패러디한 것이다.
하지만 록량은 이 같은 줄거리를 누드 퍼포먼스로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록양은 「마고」를 △올 누드로 제작하는 90분짜리 영화 △시와 영상을 결합한 50분짜리 멀티포엠 △ 50분짜리 누드 포토아트 등 3가지 장르로 제작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7개의 테마를 표현하는 누드 퍼포먼스 이벤트가 펼쳐진다.
창조 이전의 어둠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담고 있는 「태백」으로 시작해 현대건축물과 현대 문명을 배경으로 한 「곤륜1, 2, 3」, 잃어버린 빛알(태양)을 찾아 나섬으로써 「마고신화」를 복원하려는 「마고1, 2」, 빛알을 찾아낸 한민족의 환희를 누드로 표현해낸 「한인천국」으로 끝맺게 된다.
이처럼 록양은 「마고」가 단군신화를 패러디하고 최초의 DVD 전용 영화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수 촬영을 위해 길거리 누드 이벤트를 감행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제작사의 의도와는 별개로 외설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록양은 24일 이 작품의 제작을 시작하면서 서울 여의도 광장이나 공원 등 공개된 장소에서 대규모 누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마고의 화려한 첫 나들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