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일본 미니디스크(MD)플레이어업체들이 국내 MD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샤프전자 등 일본 주요 AV업체 한국법인들은 삼성전자·롯데전자·아남전자·해태전자 등 국내 오디오업체들이 MD플레이어를 장착한 미니컴포넌트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국내 MD시장 환경이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 MD플레이어 도입 모델을 다양화하고 물량도 늘려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아직 MD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점에 주목, 국내 MD관련 업체들과의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광고를 하거나 홍보책자를 배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MD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소니코리아(대표 장병석 http://www.sony.co.kr)는 최근 휴대형 MD플레이어 2개 모델을 추가하고 MD데크가 탑재된 오디오 3개 모델을 출시하는 등 모델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고객들이 스스로 제작한 MD앨범을 보내면 심사를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마이 베스트앨범 위드 MD」라는 콘테스트를 개최, MD의 녹음·편집기능의 우수성을 어필하면서 MD붐을 조성하고 있다.
샤프전자(대표 이기철 http://www.sharp-korea.co.kr)는 신제품 2개 모델을 포함, 총 4개 모델의 휴대형 MD플레이어와 함께 MD 내장 미니컴포넌트 2개 모델을 시판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인기가수 핑클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젊은층 인지도 확보에 나서는 한편 주변기기 유통업체인 중도전자와 제휴해 MD 구입고객에게 MD플레이어 활용에 필요한 사운드카드를 염가에 공급하고 있다. 또 새한미디어와 공동으로 MD를 소개하는 홍보책자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이와 공식수입업체인 이엔오상사(대표 김창수 http://www.aiwa-korea.co.kr)와 JVC 수입업체인 미토상사(대표 박상호) 등도 MD탑재 오디오와 휴대형 MD플레이어를 소량 수입하거나 수입을 계획하고 있는데 시장추이를 지켜보면서 도입 모델과 수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입가전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마니아를 중심으로 M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판촉과 AS가 부족한 밀수제품 위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보급이 지체돼 왔다』며 『최근 소니코리아·샤프전자 등 일본업체의 국내법인들이 본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어 조만간 국내 오디오시장에서도 음악매체의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 문화 개방으로 MD기반의 콘텐츠가 본격 수입되면 시장규모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