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잉크젯프린터 4종 비교분석

인터넷의 보급과 디지털카메라, 스캐너 등 다양한 입력장치가 대중화되면서 컬러 이미지 파일을 출력하는 잉크젯프린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프린터도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사용목적과 가격대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많은 문서를 출력하거나 고품질의 컬러 인쇄물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맞는 프린터를 비교 분석한다. 대상 제품의 가격대는 대략 40만원 전후다.

테스트 대상 제품의 기본적인 사양은 다음의 표와 같다.

테스트

잉크젯프린터의 성능은 품질 좋은 인쇄물을 얼마나 빠른 시간에 출력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따라서 성능 테스트는 여러 종류의 이미지를 여러 방법으로 출력할 때의 속도와 품질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했다.

이밖에 다양한 용지별 출력상태, 인쇄 후 번짐 정도, 진동과 소음, 내구성 등의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다.

테스트 사양

CPU :펜티엄Ⅲ 450

주기판 : Aopen 6BC pro2

하드디스크 : WD 136BA

메모리 : LG PC 100 128MB

운용체계 : 윈도98 SE, DX 7.0a

출력속도 테스트

1)워밍업 시간

워밍업 시간은 컴퓨터 화면에서 인쇄시작 단추를 누른 후 용지가 급지되기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테스트는 아래아한글 문서를 출력할 때 걸리는 워밍업 시간을 측정했다. 결과는 「버블젯 7100」이 가장 빠른 반응 시간을 나타냈으며 「스타일러스 870」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데스크젯 950C」는 가장 느린 워밍업 시간을 기록했다.

(설명) 표2

2)인쇄속도

(1)흑백 츨력

인쇄대상은 한글문서이며 10장을 출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또 테스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같은 조건에서 세 번 측정한 평균값을 결과로 나타냈다. 아래 표와 같이 절약과 고품질 두 가지 모드로 측정했다.

절약 모드는 말 그대로 잉크를 최대로 절약해 출력하는 인쇄 모드를 의미하며 고품질은 높은 해상도를 내는 인쇄 모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문서는 절약 모드에서 출력하게 된다.

따라서 「버블젯 7100」과 「스타일러스 870」이 분당 5장 이상의 빠른 문서 출력속도를 보였다. 다만 「버블젯 7100」은 고품질 인쇄에서 느린 결과를 나타냈다.

(설명) 표3

(2)컬러 출력

컬러 출력의 인쇄대상은 컬러 사진 이미지 한 장이며 용지는 잉크젯 전용지가 아닌 일반 용지를 사용했다. 테스트 결과는 같은 이미지를 세 번 출력한 시간의 평균값으로 나타냈으며 잉크 절약 모드와 고품질 모드, 두 가지 시간을 측정했다.

절약 모드에서 측정한 결과는 「데스크젯 950C」와 「스타일러스 870」이 좋은 결과를 보였다. 고품질 모드에서는 「데스크젯 950C」와 「마이젯 1060」의 출력속도가 빨랐다. 반면 「버블젯 7100」은 일반적인 흑백 출력과는 달리 컬러 출력에서 매우 느린 속도를 보였다.

(설명) 표4

출력품질 테스트

출력품질은 잉크젯프린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로 각 업체의 기술력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테스트는 밝은 톤과 중간 톤의 표현을 평가할 수 있는 이미지와 어두운 톤을 평가할 수 있는 이미지, 색의 변화를 평가할 수 있는 이미지, 컬러 이미지가 들어간 한글문서 등을 가지고 진행했다.

또 일반 용지와 잉크젯프린터 전용지, 포토 용지 세 가지 용지에서 인쇄품질을 비교했으며 각각의 용지에서 잉크 절약 모드와 고품질 모드, 두 가지로 나눠 평가했다.

1)일반 용지

일반 용지에서는 흑백문서와 컬러 이미지, 두 가지로 나눠 인쇄했다. 또 흑백문서의 경우는 한글문서를 대상으로 잉크 절약 모드와 고품질 모드로 분류해 비교했다.

(1)일반 용지 흑백출력

잉크절약 모드

「버블젯 7100」 출력물은 표의 선이 어긋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좀더 인쇄품질을 높여도 선의 어긋남 현상은 그대로였다. 「스타일러스 870」은 잉크절약 모드에 충실한 인쇄물이 나왔지만 글자의 외곽선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등 인쇄결과는 좋지 않은 편이었다. 「데스크젯 950C」는 잉크 절약 모드에서 가장 만족할 만한 수준의 인쇄결과를 나타냈다. 「마이젯 1060」은 출력상태는 매우 좋았지만 잉크 절약 모드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출력상태가 진했다.

고품질 모드

고품질 모드는 말 그대로 최대의 잉크를 사용해 최고 상태의 출력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모드다.

「버블젯 7100」은 출력 상태가 고품질인데도 전반적으로 흐린 출력 상태를 나타냈다. 「스타일러스 870」은 다른 제품의 출력물과 비교해 가장 선명한 결과를 보였다. 「데스크젯 950C」는 「스타일러스 870」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결과를 나타냈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출력결과를 나타냈다. 「마이젯 1060」은 고품질 모드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깨끗한 인쇄상태를 나타냈지만 표가 있는 부분에서 약간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나타냈다.

(2)일반 용지 컬러 출력

절약 모드

「데스크젯 950C」와 「마이젯 1060」은 절약 모드인데도 비교적 뚜렷한 인쇄 상태를 나타냈다. 「스타일러스 870」도 상태는 좋았지만 인쇄 방향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인쇄 라인이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결과가 흐렸다. 「버블젯 7100」은 인쇄물의 망점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등 원본과 비교해 세밀한 감이 떨어졌다.

(설명)

원본

버블젯

스타일러스

데스크젯

마이젯

고품질 모드

A지점

고품질 모드는 고성능 잉크젯프린터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다. 따라서 출력물과 원본을 더욱 자세히 비교하기 위해 출력물의 두 부분을 원본과 비교했다.

「버블젯 7100」은 망점이 검은색으로 분포돼 있어 코르크 마개의 오른쪽과 배경을 구분하기 어려웠다. 「스타일러스 870」은 망점이 가장 작게 표현됐으며 이미지 내부 물체의 분간이 뚜렷했다. 「데스크젯 950C」도 망점이 선명하게 인쇄됐으며 명암구분이 확실했다. 「마이젯 1060」은 망점이 크게 보였으며 물체간 구별이 다른 제품에 비해 떨어졌다.

(설명)

원본

버블젯

스타일러스

데스크젯

마이젯

B지점

「버블젯 7100」은 전체적으로 색상이 탁했다. 그 이유는 망점이 지나치게 검게 표현됐기 때문이다. 「스타일러스 870」은 망점 크기가 가장 고왔으며 색상이 뚜렷했다. 「데스크젯 950C」는 색상표현이 우수했으며 망점은 「스타일러스 870」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마이젯 1060」은 붉은색의 망점이 전체적으로 분포돼 있어 사물을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설명)

원본

버블젯

스타일러스

데스크젯

마이젯

2)잉크젯프린터 전용지

잉크젯프린터 전용지는 일반 용지에 비해 우수한 출력물을 얻을 수 있어 최근 사용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테스트는 컬러 이미지를 잉크 절약 모드와 고품질 모드로 나눠 인쇄한 출력물을 원본과 부분적으로 비교했다.

절약 모드

절약 모드 테스트에서는 색상의 변화만을 나타내는 그라데이션 출력물의 출력물을 비교 대상으로 했다.

전체적으로 비교하면 「스타일러스 870」이 가장 흐리게 출력돼 원본과 가장 거리가 먼 출력물이라고 생각하는 사용자가 있겠지만 잉크 절약 모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장 잘된 출력물이라고 볼 수 있다. 「데스크젯 950C」가 그 뒤를 이었고 「버블젯 7100」과 「마이젯 1060」은 잉크절약 모드와 달리 출력상태가 진했다.

(설명)

버블젯

스타일러스

데스크젯

마이젯

고품질 모드

「버블젯 7100」의 인쇄물은 전체적인 인쇄품질이 밝은 톤을 나타냈으며 망점처리도 좋게 나타났다. 「스타일러스 870」은 원본과는 달리 밝은 부분이 다소 어둡게 출력됐으며 붉은 색상이 너무 어둡게 나타났다. 「데스크젯 950C」는 원본에 가장 가까운 결과를 보였으며 전체적으로 망점이 고르게 나타났다. 「마이젯 1060」은 원본과 달리 지나치게 밝게 표현돼 약간 흐린 느낌을 줬다.

(설명)

원본

버블젯

스타일러스

데스크젯

마이젯

3)포토 용지

네 가지 제품 모두 포토 용지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각 프린터의 옵션을 포토 용지로 설정한 다음 컬러 이미지를 출력해 원본과 비교했다.

「버블젯 7100」의 출력물은 색보정이 너무 밝게 나타나 전체적으로 흐리게 보였다. 「스타일러스 870」은 인물의 머리카락이 잘 표현되는 등 실제 사진과 매우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고 색상보정도 뛰어났다. 「데스크젯 950C」도 「스타일러스 870」과 거의 유사한 품질의 출력물을 보였으며 특히 하늘 부분의 색보정이 뛰어났다. 「마이젯 1060」의 출력물은 망점이 확인되는 단점이 나타났지만 포토 용지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인쇄품질을 나타냈다.

(설명)

원본

버블젯

스타일러스

데스크젯

마이젯

4)용지 종류별 인쇄

(1)엽서, 편지봉투 출력시

엽서나 편지봉투를 위해 따로 급지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진 제품은 「데스크젯 950C」뿐이었으며, 나머지 제품은 사용자가 직접 간격을 맞춰 급지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2)두꺼운 용지

두꺼운 용지 지원은 「스타일러스 870」이 가장 뛰어났다. 이 제품은 급지 용지 두께를 조정하는 레버가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제품들은 거의 출력이 불가능했다.

(3)명함

「스타일러스 870」과 「데스크젯 950C」는 자체적으로 「팬시포토」와 「플러스팩」이라는 명함 제작 소프트웨어가 있으므로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패션 명함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번짐 테스트

잉크젯프린터 전용지를 사용하면 출력된 인쇄물이 물에 잘 번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테스트는 일반 용지를 사용해 출력하고 나서 1분 후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잉크의 번짐상태를 비교했다.

결과는 「옵티마이저」라는 기술을 채택해 물에 강하다는 롯데캐논의 주장대로 「버블젯 7100」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다. 「스타일러스 870」과 「데스크젯 950C」는 번짐정도가 비슷했고 「마이젯 1060」의 번짐현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3)진동과 소음

잉크젯프린터는 레이저프린터에 비해 진동과 소음이 많은 편이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진동과 소음이 그다지 중요한 평가요소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장시간 작업하다 보면 아무래도 진동과 소음이 거슬리지 않을 수 없다.

테스트는 테스터 10명이 각각의 제품에 대한 진동과 소음 정도를 평가해 그 결과를 종합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4가지 제품 모두 진동과 소음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스타일러스 870」과 「데스크젯 950C」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소음은 인쇄시와 용지 급지 및 배출시 주로 발생하는데 출력 소음은 「데스크젯 950C」가 적었고 용지 급지 및 배출시 소음은 「스타일러스 870」이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4)내구성 테스트

프린터의 내구성이 중요한 이유는 한번 구입하면 다른 주변기기에 비해 사용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또한 프린터는 무상 애프터서비스 기간이 끝났을 경우 유상 애프터서비스 비용이 적지않게 드는 것도 프린터 내구성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내구성 테스트는 연속출력할 경우 용지걸림 현상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는지 여부로 판별했다.

「버블젯 7100」은 문서출력시 65장 정도 인쇄하자 자동적으로 헤드 청소를 하는 등 출력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쇄품질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스타일러스 870」은 인쇄품질을 중간모드로 설정한 상태에서 한글문서를 500여장 출력할 수 있었으며 인쇄 도중에 특별히 발생하는 문제는 없었다.

「데스크젯 950C」는 인쇄상태는 정상으로 유지됐지만 워밍업 시간이 길었으며 용지 받침대의 길이가 짧아 출력된 종이가 50장을 넘으면 옆으로 흘러내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마이젯 1060」도 「데스크젯 950C」와 마찬가지로 출력물이 50장을 넘으면 용지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용지 급지를 많이 하면 용지걸림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론

테스트 대상이 된 4종의 프린터는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는 제품들로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각 프린터의 사양과 가격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

프린터는 일단 구입하면 다른 컴퓨터 주변기기에 비해 장기적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프린터 선택에서 몇 만원의 가격차이는 큰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론적으로 프린터 선택은 인쇄품질과 속도 그리고 사용자 편이성을 고려한 인터페이스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송혁재 sseerr@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