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플레이스 개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이를 위한 솔루션 분야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리바·커머스원을 비롯해 전사적 자원관리(ERP) 업체인 SAP와 오라클, 공급망관리(SCM) 전문업체인 i2테크놀로지 등이 e마켓플레이스를 구현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네트정보통신·파이언소프트 등 B2C 쇼핑몰 업체와 나눔기술 등 워크플로 업체도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외에도 팁코소프트웨어·BEA·실버스트림·아덱사·EXE 등도 e마켓플레이스를 위한 플랫폼 및 인프라 기술과 부가 솔루션을 내놓고 e마켓플레이스 시장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자사가 갖고 있던 기존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마켓플레이스 솔루션을 내놓고 있으며 협력과 경쟁을 병행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자사의 솔루션을 제3의 마켓플레이스에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마켓플레이스 참여 업체와 공동으로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아예 직접 마켓플레이스를 개설하고 다른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e마켓플레이스를 구현하는 솔루션으로는 아리바의 아리바 마켓스위트가 있으며 커머스원의 마켓사이트, 오라클의 익스체인지, SAP의 mySAP.com 마켓플레이스, i2테크놀로지의 트레이드매트릭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솔루션들은 RFQ(Request For Quote), 경매, 역경매, 주문, 배송 등 기업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구매 프로세스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오라클 익스체인지의 경우는 온라인 제품 개발이나 공동 디자인 등과 같은 생산 정보의 공유, 공동 구매와 같은 협업 프로세스, 재고관리, 공동 공급망 계획과 같은 통합 공급 체인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이와 함께 ASP서비스, e마켓플레이스를 위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와 같은 부가적인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SAP의 mySAP.com 마켓플레이스는 협업 상거래(C-Commerce) 개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SAP는 수직적인 기업간 접촉이 발생하는 지점에서 가장 큰 부가가치가 난다고 강조하고 90개의 업종별 협업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소개된 i2의 트레이드매트릭스는 기본적인 구매 기능은 물론 제품 개발, 계획, 상거래, 고객관리, 실행 등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리바와 커머스원의 제품은 구매 및 거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표적인 트랜잭션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이다.
국내 업체인 나눔기술은 최근 자사가 보유한 워크플로 기술과 XML 등의 기술을 이용해 기업간 거래 자동화는 물론 기업간 협업, 워크플레이스 및 포털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인터프라이즈포털을 발표했다. 이네트는 XML 전문업체인 K4M과 공동으로 B2B 핵심엔진인 이비즈를 선보이고 조만간 마켓플레이스 솔루션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접적인 마켓플레이스 애플리케이션 이외에도 상당수의 업체가 워크플로, 미들웨어 등의 기능을 이용해 마켓플레이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SCM, 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ERP 업체도 자사의 솔루션이 마켓플레이스 운영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협업 기능, 프로세스 정의, 자동 업무 분배, 프로세스 분석 기능을 갖춘 워크플로 기반의 비즈플로우2000을 선보였다. 팁코소프트웨어는 EAI 솔루션인 팁코 액티브 엔터프라이즈와 B2B 커넥터, 각종 어댑터 기능과 같은 인프라 솔루션과 포털 솔루션인 포털 빌더를 통해 마켓플레이스 수요 발굴에 나서고 있다.
IBM 역시 최근 웹스피어 B2B 인티그레이터를 내놓고 마켓플레이스를 위한 B2B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