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양방향 디지털 방송 규격 개발 및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방송장비 및 양방향 콘텐츠 업체들과 제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미국 최대의 방송장비 업체인 해리스사, 데이터 합성업체인 스카이스트림, 이스라엘의 전자상거래 지불시스템 관련 보안전문 업체인 NDS사, 국내 콘텐츠 업체인 4DL 등과 양방향 TV 방송에 필요한 규격 개발 및 표준화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고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백봉주 상무를 비롯해 제이에드릭 해리스 부사장, 클린트카오 스카이스트림 부사장, 도브로빈 NDS 부사장, 원필재 4DL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컨소시엄 조인식을 가졌다.
각 분야 전문업체들이 제휴해 양방향 디지털 방송 규격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업체는 다음달중 분야별 규격 제정을 마치고 CBS·PBS 등 미국 방송사와도 협력 계약을 체결, 전자상거래 관련 시범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은 이를 토대로 미국내 주요 방송사 및 콘텐츠 업체를 대상으로 회원사를 확대, 이번에 개발하는 규격을 세계 표준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백봉주 상무는 『이번 컨소시엄 구성으로 방송국, 콘텐츠 사업자, 디지털TV 업체 등이 양방향 디지털 방송 분야에서 협력, 공동 사업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수 있게 됐다』며 『삼성전자는 협력관계를 맺은 방송사나 콘텐츠 업체를 통해서도 디지털TV를 공급하는 등 양방향 디지털 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