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AS, 개발SW 해외지사에 역수출

한국SAS(대표 안무경)가 외국계 소프트웨어(SW) 업체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개발한 SW를 해외지사에 역수출하는 성과를 올려 화제를 낳고 있다.

한국SAS는 지난 1월 자체 개발한 사기고객 방지 CRM 솔루션인 SAS/CPPS를 SAS말레이시아에 수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SAS 협력사가 개발한 고객관리(CRM)용 캠페인 관리 솔루션인 오페라를 SAS재팬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SAS타이완과도 SAS/CPPS 공급 논의를 벌이고 있으며 오페라의 경우는 아예 SAS의 글로벌한 채널을 통해 보급할 수 있도록 본사 제품으로 채택하는 것을 협의중이다.

이제까지 외국계 현지법인의 경우 본사에서 개발된 솔루션을 국내에 들여와 공급하거나 그나마 지사가 자체 개발한 제품도 국내시장에서만 적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처럼 지사가 개발한 제품을 해외지사로 역수출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최근 들어 외국계 업체의 위상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지사의 능동적인 역할은 다른 현지법인들에게 대표적인 참조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AS/CPPS는 말레이시아 통신업체인 맥시스텔레컴에 적용돼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한국SAS 컨설팅 인력도 함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페라는 현재 SAS 일본지사에서 사쿠라은행에 공급한 데 이어 다른 고객사 수요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