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CI>보성파워텍

보성파워텍(대표 임도수 http://www.bosungpower.co.kr)은 지난 1970년 설립된 이래 다양한 전기제품을 생산하는 등 국내 전기업계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주요 생산품목은 각종 차단기, 개폐기 등 전력기기와 송전용 철탑, 각종 강관 전주 및 지중선 전력구 금구류 등 철골 구조물.

이 가운데 주력 제품은 SF● 가스를 절연매체로 한 옥외용 가스차단기와 통신프로토콜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조작 가능한 제품인 배전용 가스개폐기다. 또 일본 긴포전기와 제휴를 맺고 생산중인 저압 배전선로 및 수용가 인입선 보호용 대용량 전선퓨즈 등 다양한 형태의 퓨즈도 내세울 만하다.

옥외용 가스 차단기는 특히 지난 93년 이탈리아의 ABB Sace와 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대용량 전선퓨즈 및 송전선로용 낙뢰표시기 역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경기도 안산 공장에서 생산된 이들 제품은 국내 및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지에 수출된다. 이를 위해 보성파워텍은 지난 98년 ISO9001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실제 보성파워텍이 수출에 들이는 노력은 업계에서 유명하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내수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겪는 동안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더 힘을 쏟았다. 지난 97년과 99년 일본 동경전력에 철골구조를 공급해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 이외에 동남아시아·중동·남미지역으로 수출선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소량이지만 브라질에 SF●개폐기를 수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는 코스닥에서 유입된 양질의 자금이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 94년 코스닥에 등록한 이 회사는 경영의 기본방침을 「주주 본위의 책임경영」 및 「고객 중심의 품질경영」으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기업체질을 강화,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영업력 배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보성파워텍은 세라믹 등 신소재 사업을 정보통신 분야와 접목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보성반도체를 신규로 설립해 자회사로 운영함으로써 기업의 국제화와 기술의 첨단화를 위해 역할을 하고 있고 보성테크넷이라는 네트워크 관련 업체에 지분을 출자하는 등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 회사는 올해에는 수출 130만달러를 포함해 3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기·전력, 신소재, 네트워크 등에서 3박자가 맞을 때 회사수익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인터뷰

임도수 회장(62)은 전기업계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지난 86년에서 89년까지 제13대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도 안산상공회의소 소장을 맡고 있는 이력도 물론이려니와 그의 뜨거운 열의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기술에 대한 그의 열성은 확실히 남다르다. 최근 들어 신소재 및 정보통신 사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임 회장은 『기술개발만이 성공의 열쇠』라는 점을 역설한다.

기술을 중시하는 임 회장은 이번에 회사명도 과감하게 바꾸었다. 보성중전기라는 다소 무거워 보이는 사명을 보성파워텍으로 변경한 것. 『보성파원텍에는 회사의 나아갈 바를 보여 주고 있다』면서 『전원 및 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임 회장은 말한다.

로고의 붉은 색 바탕은 전기·전력을 표상하는 색깔이다. 이외에도 붉은 색은 도전적이면서 진취적인 느낌을 동시에 주고 있다. 또 지구궤도를 형상화한 타원형은 보성파워텍이 향후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을 상징하고 있고 거기에 있는 작은 원구는 전기·전자를 의미한다.

보성파워텍은 신소재와 정보통신은 물론 전기·전력 부문에 모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금으로서는 정보통신 부문이 급팽창하고 있지만 전기·전력은 기반산업이고 신소재 부문도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