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CI>대덕지디에스

지난 65년 설립한 대덕지디에스(대표 유영훈 http://www.daeduck.co.kr)는 국내 최고·최대의 가전용 PCB업체다. 설립 이래 35년간 대덕지디에스가 걸어온 궤적은 사실상 국내 PCB역사라 할 수 있다.

국내 PCB업체로는 처음으로 수출 1000만달러탑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90년에는 국내 업계 처음으로 양면 PCB를 대체할 수 있는 실버스루홀(STH) 기판을 개발, 국내 PCB 제조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부단한 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 노력에 힘입어 이 회사는 지난 97년, 단일 PCB업체로는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 고지를 달성했다.

이처럼 국내 PCB 산업을 대표해온 대덕지디에스가 새로운 출범을 다짐했다. 구 대덕산업이 대덕지디에스로 재출범한 것은 단지 사명 변경을 통한 이미지 변신 차원을 넘어 디지털로 지칭되는 21세기, 세계 최우량 PCB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구조 변경 및 경영의 대변혁을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몸짓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덕지디에스로 새단장한 이 회사는 새로운 기업이미지통합(CI)을 계기로 경영 전부문에 걸쳐 일대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이 회사는 기존 아날로그형 민생용 PCB 중심의 사업 구조를 디지털형 첨단 정보통신기용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덕지디에스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로 무장한 신공장을 6월경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 새로운 공장에서 반도체용 모듈 PCB를 비롯, 이동전화기 및 디지털TV용 PCB를 양산한다는 것.

총 공사비 400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11월 공사에 들어가 현재 지하구축물 건축이 완료된 상태인 신공장은 앞으로 디지털TV를 비롯한 산업용 MLB를 월 4만㎡ 정도 생산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이 회사는 CD롬 드라이브·무선전화기 등에 주로 장착되는 STH 기판 및 카퍼스루홀(CTH) 기판 사업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덕지디에스는 STH 기판 생산 능력을 현재 월 6만6㎡에서 월 9만㎡로 확대할 계획이며 DVD 등에 장착되는 CTH 기판 생산 능력도 현재 월 4000㎡에서 9000㎡로 배 이상 증설키로 했다.

STH 및 CTH 기판용 생산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올 연말경 대덕지디에스의 매출 구조는 기전 가전용 페놀 PCB중심에서 이들 특수 기판 및 MLB 중심으로 전환,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대덕지디에스는 인터넷 분야 진출을 선언하고 현재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중에 있다.

◇대덕지디에스 유영훈 사장 인터뷰

『국내 최초로 PCB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가지고 있는 자부심과 기업이념을 간직한 채 새로운 기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기업 이미지를 창조, PCB 주도 기업으로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사명을 바꾸었다』고 말문을 연 유영훈 대덕지디에스 사장은 『GDS(Global Digital Solution)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글로벌 체제에 대응한 글로벌 공급 능력을 갖춘 토털 PCB업체로 변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어 『글로벌 공급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제품 생산 능력 확대와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의 회사 인지도 제고도 뒷받침해야 한다』며 『구 사명인 대덕산업은 회사가 지향하고자 하는 목표를 모두 담아낼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디지털 전자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모습으로 재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대덕지디에스는 디지털 가전 및 정보통신기기·반도체 패키지용 다층 PCB를 중점 생산할 계획이다. 또 대덕지디에스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실버스루홀(STH)·카본스루홀(CPTH) PCB 사업도 올해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이제 대덕지디에스는 국내용 PCB를 공급하는 업체가 아니라 세계 시장을 무대로 디지털 정보통신기기용 첨단 PCB 시장을 리드하는 초우량 기업으로 변신해 나가는 문턱에 올라서고 있다』며 『오는 6월경 새로운 대덕지디에스의 중심이 될 신공장이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대덕지디에스는 올해 2000억원의 매출과 10%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초우량 종합 PCB업체로 변신해 있을 것이라고 유 사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