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를 정보기술(IT)에 기반을 둔 제조업의 장으로 키워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정책 연구가 진행된다.
한필순 대덕클럽 회장(가이아 대표)에 따르면 지난달 구성된 IT관련 프로젝트팀은 오는 2001년 3월까지 과학기술부와 대전시로부터 총 1억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대덕연구단지를 대덕밸리로 명실공히 자리잡도록 하는 전방위 정책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그동안 대덕연구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이어져 왔으나 연구단지의 21세기 비전을 제시하는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과제는 대덕클럽 주관으로 한필순 박사가 연구책임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성철 박사가 총괄기획반장을 맡고 세부과제 집필책임자 및 연구원 등을 포함해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자문위원은 홍선기 대전시장, 유희열 과기부 기획실장, 최덕인 KAIST 원장, 심상철 전 과기원장, 박승덕·정명세 전 표준연 원장, 양승택 정보통신대학원장, 한문희 전 생명연 소장, 정선종 ETRI 원장 등 17명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과제는 국내 기술무역역조의 근원적인 문제인 원천기술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보기술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위한 대덕연구단지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연구과제는 △주요 부품산업 제조 경쟁력 강화방안 △정보기술 활용 극대화 및 구축방안 △벤처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및 지역친화적 연구단지 조성방안 △환경친화적 모범도시 조성방안 △과학기술인력 수준제고 및 활용 방안 등이다.
특히 연구단지를 실리콘밸리에 필적하는 「대덕밸리」로 조성하기 위해 기술의 신속한 사업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일관된 서비스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해 연구단지 인근의 벤처산업단지 조성방안, 벤처기업의 특허·회계·법률·판매 관련 제반 행정지원을 위한 원스톱서비스 방안, 벤처상품 상설전시관 설치방안, 개발된 기술의 평가·거래·이전 업무를 통합적으로 관장할 가칭 「대덕기술거래소」의 설치방안 등이 연구된다.
연구책임자인 한필순 회장은 『대덕클럽의 브레인을 활용해 국가과학기술 정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계획됐다』며 『IT뿐만 아니라 모든 연구분야를 가지고 있는 대덕연구단지가 과학기술정책을 주체적으로 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