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인 황사. 그러나 무점포 유통업계는 황사가 마냥 즐겁다.
황사가 기승을 부리던 이달 초 백화점, 할인점 등의 매출은 다소 약세를 보였으나 이기간 홈쇼핑업체의 매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삼구쇼핑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매출이 주문매출기준으로 155억원을 기록, 지난달 같은 기간 130억원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LG홈쇼핑의 경우도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달 동기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황사기간 홈쇼핑 매출이 늘어난 이유로 업계는 고객들이 황사를 피해 외출을 삼가기 때문에 주부들을 중심으로 케이블TV를 통한 제품 구매가 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구쇼핑은 황사가 예보된 11일부터 13일까지 쇼핑대축제를 마련, 황사 특수 잡기에 나섰다. LG홈쇼핑은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황사기간의 매출 증가와 특히 차 먼지 제거용품 중심의 매출 확대에 즐거워하고 있다.
이처럼 날씨가 무점포 유통업체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자 삼구쇼핑은 오프라인시장 찾기를 꺼리게 되는 궂은 날씨의 고객들을 온라인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날씨마케팅을 보다 활성화하는 방안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