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컴퓨터 유통업체인 슈퍼컴퓨터(대표 박철우)가 컴퓨터 생산에 나선다.
슈퍼컴퓨터는 컴퓨터 사업확대 차원에서 생산에 나서기로 하고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어곡공단에 대지 2194평, 연면적 813평 규모의 컴퓨터 생산공장 및 연구소 착공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슈퍼컴퓨터가 총 25억여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이 컴퓨터 생산공장은 오는 7월 말 준공 예정이며 월 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2개의 컴퓨터 생산라인과 ADSL모뎀 및 팩스모뎀 제조설비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이곳 연구소에서는 현재 개발중인 영업유통전산시스템 「N-SAS」의 지속적인 개발과 컴퓨터 전용쇼핑몰 「한마트2000」 구축 등 ERP와 EC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부산·경남지역 컴퓨터관련 업체가 컴퓨터 생산 공장을 마련하기는 슈퍼컴퓨터가 처음이다.
슈퍼컴퓨터는 이 컴퓨터 생산공장을 주말에 일반인들에게 개방해 PC생산과정을 둘러볼 수 있는 견학코스와 PC를 직접 조립해볼 수 있는 DIY코너를 설치, 주말 컴퓨터마트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오는 7월부터 「슈퍼2000」이라는 자체 브랜드PC와 슈퍼컴 팩스모뎀을 생산해 부산·경남지역에 소재한 직영점과 협력사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서울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부산·경남지역 컴퓨터 유통업체가 안정적인 컴퓨터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