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손바닥컴퓨터(팜톱)시장을 내 손바닥에….」
28명의 직원을 거느린 40대 여성 벤처기업가가 세계 팜톱시장 정복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미 핸드스프링의 최고경영자(CEO)인 올해 44세의 돈나 두빈스키. 98년 6월 설립된 핸드스프링은 최근 기업공개(IPO)를 실시해 3억달러를 모으는 등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순항은 순전히 두빈스키라는 인물이 있기 때문. 핸드스프링의 창립자인 그녀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은 바로 그녀가 현재 세계 팜톱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팜파일럿」의 개발자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두빈스키는 1년9개월 간의 개발 끝에 최근 4가지 신형 팜톱을 선보이며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녀가 선보인 팜톱 「바이저」는 지난 10월부터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다가 이번에 컴프USA 등 일반 유통시장에 데뷔하게 된 것이다.
두빈스키는 1992∼1998년 팜파일럿의 모회사인 US로보틱스의 최고경영자로 있으면서 팜파일럿을 개발했는데 이후 US로보틱스가 스리콤에 매각되면서 팜파일럿을 같이 개발했던 제프 호킨스와 함께 핸드스프링을 창립했다.
예일대와 하버드대 MBA 출신인 두빈스키는 10여년간 애플컴퓨터, 클라리스 등의 컴퓨터업체에서 판매·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중요한 직책을 수행했으며 작년에 포브스, 뉴스위크 등에 팜톱업계를 이끌어 나갈 인물로 소개되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