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며 전 세계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뒤이어 경제대국 일본에서도 올 6월 「나스닥재팬」이 개장된다.
나스닥재팬을 이끄는 사에키 다쓰유키 사장은 일본 나스닥시장에 대해 당장 눈에 보이는 경영실적보다는 경영의 질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스닥재팬에는 적자기업의 참여도 가능하다』며 미래의 가치를 중시하는 벤처시장에서 유연한 사고를 강조했다.
그는 나스닥재팬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세계의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으는 것이 필수라고 전제, 이를 위해서는 상장기업의 기업관리 방법이 미국기업과 호환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나스닥과는 규모나 성격에서 다소 불리하다는 걱정의 소리에 대해서는 『일본 특유의 경제 사정을 고려함과 동시에 미국 나스닥의 회계기준을 90% 이상 만족시키도록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한다. 일본시장에서 상장된 기업이라면 미 나스닥에서도 상장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발상 탓인지 최근 일본에서는 나스닥재팬이 세계로 향할 수 있는 열린 시장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벤처기업들의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사에키 사장은 본래 일본IBM의 부사장을 지낸 IT업계의 마당발이다. 이러한 경력이 개장을 앞둔 나스닥재팬 활성화에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