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분야의 신기술 벤처기업인 언아더월드(대표 성필문)는 대구 남부유선 방송사의 협조로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14일동안 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유선방송을 통한 입체시험방송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언아더월드는 이에 따라 대구 남부유선방송사 가입자 중 300개 가정을 무작위로 선정, 가정용 입체 영상장비를 무료로 공급하고 영화·드라마·스포츠·컴퓨터그래픽·애니메이션·교육 등 다양한 장르를 2시간 분량으로 편집, 매일 2회씩 방영할 계획이다.
언아더월드는 이번 시험방송을 통해 해당 가정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앞으로 본격적인 입체방송서비스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시험방송 기간 중 대구와 서울에서 관계자를 초청, 별도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입체방송은 순수 국내 벤처기업의 신기술로 이뤄진다는 점과 앞으로 입체방송의 상용화를 앞두고 본격적인 입체영상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성필문 사장은 『2002년 월드컵을 인터넷과 위성, 케이블TV 등을 통해 입체영상으로 생중계하는 것이 목표』라며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5월중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