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폭락세에도 불구하고 핸디소프트가 4일째 상한가를 치달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13만6000원(액면가 500원)까지 올라갔던 핸디소프트는 증자물량에 대한 부담과 전체적인 증시 침체로 계속 하락, 지난 4일에는 4만17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6일부터는 오름세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가 191.31까지 폭락한 데다 11일 역시 12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핸디소프트의 오름세는 기현상인 셈이다.
11일 100만주가 넘게 거래된 핸디소프트는 장이 시작하기가 무섭게 가격제한폭인 6만5500원까지 올랐다. 상한가 매수주문 잔량만도 37만주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핸디소프트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낙폭과대에 따른 집중매수를 첫번째 요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달 14일 13만6000원에 비해 226%(3분의 1 수준)나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바닥을 쳤다는 판단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것도 핸디소프트의 주가상승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외국인이 14만주(6354억원)를 사들인 데 이어 7일 3000주(198억원), 10일 1000주(102억원)를 순매수했다. 11일에는 살로먼스미스바니환은증권에서 전체 거래량의 3분의 1이 넘는 50만주 이상을 사들여 개인의 매도물량을 그대로 소화했다.
메리츠증권 유제우 연구원은 『낙폭과대 종목인 데다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고 말하고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미 국방성 수출 프로젝트가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내다봤다.
핸디소프트가 단기간내 주가가 폭등한 데다 증시가 불안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여력은 힘들어 보이지만 미 국방성 수출이 사실이라면 주가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