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기획에서부터 생산, 판매, 단종에 이르는 전체적인 라이프사이클 관리 솔루션인 제품정보관리(PDM)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PDM 수요는 IMF로 위축됐던 제조분야의 설비투자가 늘고 있는데다 최근 기업간(B2B) 전자상거래가 e비즈니스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이 이 솔루션 도입으로 제품 제조와 판매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제품 생산시간 단축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자동차와 전자 업계는 협력사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PDM 솔루션 도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올해 PDM 시장이 지난해 200억원에서 3배 이상 성장해 600억원을 웃도는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IBM·PTC코리아·SDRC코리아 등의 PDM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 http://www.ibm.com/kr)은 기계설계 캐드 툴인 「카티아」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PDM 솔루션을 기존 「카티아」 사용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오는 7월 인터넷 기반의 PDM 솔루션인 「에노비아」의 차기 버전을 출시하고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자동차 부문 이외에도 항공·철도차량 분야로 시장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PTC코리아(대표 정재성 http://www.ptc.com/korea)는 PDM 기반 솔루션인 협력제품상거래(CPC) 제품으로 시장을 흡수해갈 계획이다.
PTC코리아는 이를 위해 대형 시스템통합 업체와 채널영업 관계를 맺고 CPC솔루션인 「윈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자동차, 전자 부문의 대형 업체와 「윈칠」 공급계약을 맺는 등 중공업 부문 중심이었던 고객사를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DRC코리아(대표 권경열 http://www.sdrc.co.kr)는 지난 3월 7일 CPC 솔루션인 「엑셀러스」를 발표하고 PDM 솔루션인 「메타페이스」와 통합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SDRC코리아는 정보통신·항공·반도체·중공업 등 제조업 전 부문에 걸쳐있는 「메타페이스」 고객을 「엑셀러스」 고객으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인 국내상황에서 e비즈니스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백엔드 부문보다 PDM같은 프런트엔드 부문의 솔루션 도입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캐드와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이에서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던 PDM 시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