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외 「우리는 이렇게 나스닥을 사로잡았다」 중
『첫번째 무조건 영어를 잘하라.
두번째 체력을 길러라.
세번째 숫자를 완전히 외워라.
네번째 논리적으로 설명할 줄 알아라.
다섯번째 질문을 먼저 예상하라.
여섯번째 회사 계약서를 전부 읽어 보아라.
일곱번째 해외 투자자들을 두려워하라.
여덟번째 절대로 뇌물을 주지 말아야 한다.
아홉번째 회사 실적을 과장하지 말라.
열번째 프로가 되어야 한다.』
메모:「우리는 이렇게…」는 99년 11월 한국기업 최초로 나스닥 직상장 신화를 이끌어낸 두루넷의 김도진씨(부사장)가 그 상장 과정을 실감나게 엮은 책이다. 김씨는 이 책에서 대다수 한국인들이 나스닥에 대해 갖고 있는 얄팍한 지식이나 환상들을 여지없이 깨부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예컨대 『언론을 통해 몇달 후 어떤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며 홍보하는 회사는 나스닥의 등록 규정상 절대로 상장에 이르지 못한다고 단언하는 식이다.
그러나 그는 인용한 10훈을 통해 우리 기업들에게 나스닥으로 가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영어를 잘하되 미국사람보다 더 잘해야 될 것, 머리도 좋아야 하겠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 해외투자자들을 속이는 얄팍한 행위는 절대 하지 말 것 등을 강조한다. 이 10훈은 그가 두루넷의 나스낙 상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뉴욕·홍콩 등 세계각지를 돌며 체득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서현진논설위원 j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