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증시전망과 투자전략

2·4분기 주식시장은 1·4분기에 나타난 조정국면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현대증권은 「2000년 2·4분기 증시전망 및 투자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우량주의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내용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또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수급이 개선될 때까지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소극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기업 및 금융권의 2차구조조정이 예상돼 구조조정 대상업종 또는 기업을 중심으로 단기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미국 경기가 소비확대에 기인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연방기금 금리인상도 예상돼 이 경우 미국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만성적인 유통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지수의 추세반전을 제한할 것으로 보여 국내 경기확장 국면 진입 및 수익성 향상 지속 등 호재에도 불구, 지수는 770∼920선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적극적인 시장참여보다는 조정시마다 우량주에 대한 점진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해 보이며 특히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코스닥=현재 기술주에 대한 거품론의 대두로 조정장세가 전개되고 있으며 국내 벤처기업의 미래상으로 기대되는 미국 나스닥기업의 움직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나스닥시장은 컴퓨터, 반도체관련주-통신·네트워크관련주-생명공학관련주-컴퓨터, 반도체관련주 등의 순으로 크게 상승, 테마별 순환매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 향후 무역적자 누적에 의한 달러화 폭락우려, 경기과열에 따른 긴축정책, 기술주에 대한 가격부담 등으로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2·4분기 공급물량을 보면 유무상증자물량이 3일 종가기준으로 5조6700억원이나 되며 신규등록도 11조2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코스닥시장은 일반인들의 매매비중이 높아 수급논리에 의한 심리상태가 투자결정의 결정적인 요소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상황에서 지난 2월과 같은 대규모 순매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들 역시 순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워 2·4분기 중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수급이 개선될 때까지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투자에 임하고 신규등록종목 위주로 매매를 하되 기대수익률을 낮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